[사진출처=제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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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제주대학교(총장 김일환)는 제주 한라산에는 ‘타이완꽃사슴’과 ‘일본야쿠시마꽃사슴’ 두 종류의 아종(亞種, 종(種)을 다시 세분한 생물 분류 단위로 종 바로 아래 분류단계)이 서식한다는 사실이 최초로 규명됐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대학교 생물교육전공 오홍식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서열을 분석한 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haplotype(동일한 염색체상에 매우 가깝게 연관된 유전자 자리에 위치한 여러 형질의 대립 유전자들이 모여 있는 세트)을 분석하고 mtDNA(미토콘드리아 DNA) 유전자의 다형성을 바탕으로 한라산 꽃사슴의 종을 이같이 동정(同定, 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정하는 일)했다.

연구팀은 또 모계 계통구조를 분석해 유입경로 및 집단 사이의 상관관계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동물 연구 분야 국제저명학술지(SCIE) <Animals(2022년 4월호, 제1저자 Maniram Banjade, 박사후연구원>에 ‘Molecular Evidence Reveals the Sympatric Distribution of Cervus nippon yakushimae and Cervus nippon taiouanus on Jeju Islnad, South Korea’(제주도에서의 일본야쿠시마꽃사슴과 타이완꽃사슴의 동소적 분포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규명)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현재 한라산국립공원에는 꽃사슴(Formosan sika deer, Cervus nippon)과 붉은사슴(Red deer, Cervus elaphus) 등 다수의 사슴 종류가 유입돼 분포가 확산되면서 여러 가지 생태적·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종이 어떤 계통에 속하는지. 어떤 경로로 유입되었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 없었다.

오홍식 교수 [사진출처=제주대학교]
오홍식 교수 [사진출처=제주대학교]

오홍식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앞으로 야생동물 연구 분야의 학술적 연구 및 환경정책, 지역 특성에 적합한 사슴류나 외래종 및 야생생물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데 귀중한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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