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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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2일(일) 17시 30분 EBS1에서는 <세계테마기행> “색다른 사계(1~5부)”편이 재방송된다.

계절이 아름다운 건 저마다의 색(色)이 있기 때문이다. 다채롭게 변화하는 빛나는 계절의 색을 따라가는 여정. △생명력 가득한 노란 유채의 봄빛 중국 윈난·구이저우 △그랑블루, 그 거대한 푸른 바다의 여름빛 팔라우 △울긋불긋 풍요롭게 무르익은 가을빛 캐나다 △차디찬 계곡의 따스한 겨울의 빛 파키스탄 △오로라 커튼이 휘날리는 신비로운 설국의 빛 캐나다 옐로나이프 계절이 물들인 애틋한 풍광과 그 속에서 각자의 빛깔을 지닌 채 살아가는 형형색색의 삶을 만난다.

▣ 제1부 나상진(연세대 중국연구원 신화연구소)과 함께 “유채꽃 봄 윈난·구이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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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雲南省. 운남성). 윈난의 뤄핑(羅平. 나평)은 중국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꽃놀이 명소 중 하나로 새봄이면 드넓게 펼쳐진 유채밭이 황금빛 바다를 이룬다. 아름다운 풍경 너머에는 꽃처럼 고운 전통복을 지어 입는 순박한 부이족(布依族. 포의족) 마을, 둬이촌(多依村. 다의촌)이 있다. 이곳에서 부이족의 오색찬란한 꽃밥 화미판(花米飯. 화미반)을 맛본다.

또 다른 소수 민족 먀오족(苗族. 묘족)은 새해 첫날을 기리는 명절 화샨졔(花山節. 화산절)를 성대하게 지내기로 유명하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는데, 그중 백미는 단연 화간(花杆. 화간) 오르기! 20m에 달하는 기다란 장대 위에는 돼지머리, 백주, 대나무 피리, 상금 등이 걸려 있는데, 가장 먼저 꼭대기에 도착한 사람이 모두 가질 수 있다. 선물뿐 아니라 명예까지 걸린 그 도전을 위해 먀오족 청년들이 줄지어 나서지만, 기름칠해 놓아 미끄러운 장대는 매달려 있는 일도 쉽지 않다.

과연 누가 화간의 꼭대기에 올라 먀오족 최고의 사나이라는 칭호를 얻어 화샨졔의 주인공이 될까? 계속되는 여정은 윈난의 남부 산악 지대 훙허(紅河. 홍하)로 향한다. 홍허는 하니족(哈尼族. 합니족)의 터전. 험한 산지에 버섯 모양의 집 모구팡(蘑菇房, 마고방)을 지어 생활하고, 척박한 땅을 개간해 다랑논을 일구며 살아가는 강인하고도 유쾌한 여성들을 만난다.

‘만 개의 봉우리가 숲을 이룬 모양새’라는 뜻의 완펑린(萬峰林. 만봉림)은 구이저우성(貴州省. 귀주성)의 카르스트 지형 중에서도 백미로 손꼽히는 곳이다. 해마다 봄철이면 봉우리 사이사이 노란 유채가 피어난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이룬다. 완펑린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지구의 가장 아름다운 흉터’라는 특별한 별명을 가진 마링허샤구(馬嶺河峽谷. 마령하협곡)가 있다. 곳곳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를 보며 선계에 있는 듯한 착각에 잠시 빠져본다.

마링허샤구에서 북동쪽으로 200km 정도 떨어진 류즈(六枝. 육지)에는 커다란 가체로 유명한 창쟈오먀오족(長角苗族. 장각묘족)의 마을이 있다. 창쟈오먀오족은 조상과 친척들의 머리카락을 엮어서 가체를 만들어 쓰는데 그 무게가 무려 2.5~3kg에 달한다고. 오랜 시간 동안 소중하게 지켜온 이들의 위대한 유산을 만나본다.

▣ 제2부 노명호(프리다이버, 수원여대 교수)와 함께 “푸른 바다의 여름 팔라우”

[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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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여름의 색을 찾아 떠난 곳은 눈이 시린 바다 정원, 팔라우. 경비행기를 타고 팔라우의 하늘과 바다, 섬들의 그림 같은 풍경을 한눈에 바라보며 여정을 시작한다. 하늘에서 내려와 본격적으로 나선 팔라우 바다 탐험. 다이빙 명소, 블루홀(Blue Hole)과 블루코너(Blue Corner)를 찾아간다. 그 깊고 짙은 ‘딥블루’의 세상 속에 뛰어들어 형형색색 바닷속 친구들과 만난다.

밀물에는 숨겨져 있다가 썰물 때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모습을 드러내는 롱비치(Long Beach)의 부드럽고 뽀얀 모래사장을 하염없이 걸어도 보고, 해가 지면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곳, 코로르(Koror)의 야시장 구경도 빼놓을 수 없다. 팔라우의 다양한 전통 음식과 공연을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과 함께 즐기며 흥겨운 밤을 보낸다.

또 다른 다이빙 포인트 울롱채널(Ulong Channel)에서는 알록달록 펼쳐진 테이블산호(Solid Table Coral)와 온순한 상어들, 신비로운 움직임의 가든일(Garden Eel. 정원장어)을 만나고, 에리들섬(Ngerchidel Island)을 찾아가 전통 방식의 작살잡이를 체험해 본다. 갓 잡은 생선들과 코코넛크랩(Coconut Crab) 요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팔라우에서의 마지막 여정은 수많은 섬의 천국 록아일랜드(Rock Islands). 거대한 조개들의 도시 클램시티(Clam City)에서 대왕조개(Giant Clam)들 사이를 살금살금 다녀 보고, 우유를 풀어놓은 듯 뽀얀 밀키웨이(Milky Way)의 산호 머드로 즐기는 최고의 피부 관리까지! 젤리피시레이크(Jellyfish Lake)에서 독성이 없는 백만여 마리의 해파리들과 함께 헤엄치는 꿈결 같은 시간으로 팔라우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 제3부 유별남(사진작가)과 함께 “가을은 맛있다 캐나다”

[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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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나이아가라폭포 지역은 와인 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특히 매년 가을이면 포도 수확을 축하하는 나이아가라 와인 축제(Niagara Wine Festival)가 열리며 개최 도시인 세인트캐서린스(St. Catharines)에는 인파가 모여든다. 와인 축제에서 다양한 행사들과 신나는 퍼레이드를 즐긴 뒤에는 천둥 같은 소리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나이아가라폭포(Niagara Falls)에서 장엄한 풍경을 바라본다.

이어서 향한 정겨운 소도시, 세인트제이콥스(St. Jacobs). 도착하자마자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 오래된 검은 마차를 타고 지나가는 전통 복장의 사람들이 눈에 띄는데. 이들은 종교적 신념으로 현대 기술을 거부하고 과거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메노나이트(Mennonites)다. 세인트제이콥스 파머스 마켓(St. Jacobs Farmers' Market)에서 메노나이트가 판매하는 최상급 메이플 시럽도 맛보고, 가을 사과로 만든 마켓 최고 인기 간식, 애플프리터(Apple Fritters)의 달콤함도 즐겨본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일명 ‘호박 마을’ 칼레돈(Caledon). 넓은 농장을 가득 채운 주홍빛 호박들과 핼러윈 등불로 사용할 호박을 고르는 꼬마들의 모습이 동화처럼 예쁘다.

이스턴타운십(Eastern Township)의 아름다운 풍경 역시 한 폭의 수채화를 방불케 하는데, 그 중에서도 노트르담산맥의 작은 산 몽앙(Mont Ham) 정상에서 맞닥뜨리는 풍광이 백미다. 여기에 신비로운 안개가 매력적인 호수, 락메간틱(Lac Megantic)’까지 만나고, 가을의 색을 담뿍 담고 있는 망소(Manseau)로 향한다. 망소는 캐나다 최대 규모의 크랜베리 농장이 있는 곳. 드넓은 크랜베리 밭에 모내기하듯 물을 채우고 열매를 떨어뜨려 걷어내는 독특한 방식의 습식 수확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본다.

마무리는 멋진 호수와 연장 2,000km의 수로가 있어 전 세계 카누이스트들이 동경하는 지역, 앨곤퀸 주립공원(Algonquin Provincial Park). 알록달록 오색빛깔 단풍 숲을 배경으로 호수를 건너고, 야영하며 캐나다의 가을을 마음껏 음미한다.

▣ 제4부 남궁인(의사, 작가)과 함께 “힌두쿠시의 겨울 동화”

[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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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부 산악지대, 힌두쿠시산맥(Hindu Kush Mountains)에 위치한 치트랄(Chitral)로 향하는 길은 과거 ‘죽음의 길’이라 불렸던 로와리고개(Lowari Pass)를 넘어야 한다. 겨울철에는 폭설과 강추위로 도로가 통제되어 자동차도 사람도 다닐 수 없던 이곳에 10.4km 길이의 로와리터널(Rowari Tunnel)이 개통된 이후, 안전하게 드나들게 되었다.

터널을 통과해 도착한 치트랄은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한 곳. 활기찬 치트랄 시장에 들러 이 지방 남자라면 모두 쓰고 있는 전통 모자 파콜(Pakol)도 하나 장만해 쓰고, 이곳의 명물 케이블카, 차키를 타고 치트랄강(Chitral River)을 건너 치트랄요새(Chitral Fort)에 깃든 역사를 들어 본다. 그리고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미소로 반기는 가람차슈마(Garam Chashma)에서 혹독한 겨울을 나는 이들의 예상보다 훨씬 따듯한 일상을 엿본다.

마지막 여정은 힌두쿠시의 또 다른 계곡, 칼라시밸리(Kalash Valley)다. 이곳에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지키며 살아가는 칼라시족의 마을 범브렛(Bumbret)이 있다. 그들은 여전히 전통 복장을 하고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내며 부지런하고 정직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따뜻한 마음씨로 외지인을 반기며 창고 안에 꼭꼭 숨겨 두었던 귀한 과실까지 내어주는 칼라시 사람들과 함께하는 사이, 차디찬 잿빛 계곡에 온기가 가득해진다.

▣ 제5부 구창범(국가대표 프리스타일 스키 감독)과 함께 “설국의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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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맥(Rocky Mountains)의 설국을 찾아가는 여정은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에서 시작된다.

밴프 국립공원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설퍼산(Sulphur Mountain). 해발 2,291m 설퍼산은 밴프 국립공원 최고의 전망대로 꼽힌다. 설퍼산에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밴프타운(Banff Town)에는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한데 그 중에서도 갖가지 디저트들이 가득한 초콜릿 가게가 유명하다. 이곳의 특급 메뉴 퍼지(Fudge)는 초콜릿의 풍미와 캐러멜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데다 만드는 방법도 특별해 여행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번화한 도심에서 다시 그림 같은 설경을 찾아가는 길. 영화 <닥터 지바고>를 촬영했던 레이크루이스역(Lake Louis Railway Station)에서 명작이 남긴 깊은 여운을 느껴보고 로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레이크루이스 스키장(Lake Louise Ski Resort)으로 향한다.

최상급 설질을 뽐내는 슬로프를 질주하며 신나는 하루를 보낸 뒤엔 산자락에 자리한 밴프 어퍼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날려버린다.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레이크루이스(Lake Louise).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 여름에는 전 세계에서 여행자가 모여드는 이 아름다운 빙하호는 겨울이면 꽁꽁 얼어붙어 다른 세상이 된다.

옐로나이프(Yellowknife)는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어 ‘오로라의 도시’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눈부신 오로라를 만나러 가기 전, 그레이트슬레이브호(Great Slave Lake)가 얼어 생긴 아이스 로드를 따라 달려본다. 아이스 로드에서 최첨단 기술을 갖춘 설상차를 타고 오로라 관측 명소로 꼽히는 오로라빌리지(Aurora Village)로 떠난다. 전통 신발 설피를 신고 눈밭을 거니는 스노슈잉을 즐기고, 데네족 전통 가옥 티피에서 캄캄한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오로라를 기다린다.

EBS1 <세계테마기행>은 살아있는 체험기를 전달하는 여행 프로그램으로 편성정보에 따라 방송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0시 4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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