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활용 가능한 팁과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한다.

ⓒ일러스트디자인 김미선 [사진출쳐=한국강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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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미선 칼럼니스트] “특별한 순간을 위한 선택, 하얀 웨딩드레스”

결혼을 앞둔 커플들을 가장 설레게 하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바로 드레스투어이다. 웨딩드레스샵 한쪽을 가득 채운 반짝반짝 빛이 나는 하얀 드레스. 그리고 뒷배경을 가득 채운 커다란 거울. “이곳의 주인공은 바로 너!“라고, 외치듯 촘촘하게 비추는 하이라이트 핀 조명. 화려한 무대의 작은 단상. 두근두근 떨리는 그 특별한 순간 펼쳐지는 커튼콜 타임.

결혼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사랑, 설렘, 기쁨, 축복 등 많은 감정을 담은 단어들이다. 무엇보다도 그 특별한 순간에 떠오르는 색은 단연코 하양이다. 웨딩드레스뿐만 아니라 신부대기실과 버진로드 모두 하양이다.

왜 우리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하는 걸까? 하양에 담긴 에너지를 알아보자.

하양은 다양한 에너지를 가진 색이다. 대표적으로 깨끗함, 순결함, 순수함, 청결함, 상쾌함, 산뜻함, 정직함, 청초함의 이미지를 갖는다. 하양은 많은 빛과 색을 모두 반사해 자신을 순수하게 지키는 색이다. 특히 하양은 순수함과 깨끗함의 상징이 되는 색이다. 빛과 밝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까닭에 종교색으로 많이 사용되는 하양은 성스러움과 숭고함을 더 잘 나타낸다. 어떤 색과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하양은 중립과 평화로움을 상징한다.

이 특별한 날 주인공의 웨딩드레스의 하양은, 순간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는 이유는 단순히 색이 예뻐서가 아닌, 하양이 갖는 순수함과 특별한 시작의 에너지에 의미를 담고자 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일러스트디자인 김미선 [사진출쳐=한국강사신문]
ⓒ일러스트디자인 김미선 [사진출쳐=한국강사신문]

눈을 비비고 일어나 커튼을 휙~ 걷어내자마자 탄성이 나왔다~ ”와~ 겨울왕국이다!“ 하얀 눈이 세상을 덮고 있다. 길도, 나무도, 차도, 벤치도, 모두 하양으로 덮인 세상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화이트 새해를 보내며 하양의 의미가 더 깊게 다가온다.

겨울을 떠올리는 단어 중 하나는 단연 ‘눈’이다. 눈의 색은 바로 하양이다. 하얗게 쌓인 눈과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겨울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셔터를 누르는 모든 풍경이 하얀 배경화면이 된다. 모든 세상을 덮을 수 있는 색 중에 가장 순수하고, 깨끗함을 가진 하양. 그렇다. 하양은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의 색이다.

우리가 태어날 때 제일 먼저 보는 색이 하양이다. 엄마들은 하얀 배냇저고리로 세상에 처음 온 소중한 아이를 맞이한다. 신생아들이 온통 하양을 몸에 두르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첫 시작을 하양으로 알리기 위함이다. 세월이 흘러 우리가 끝을 맺을 때도 하양이 선택된다. 하얀 명주와 수의는 삶의 끝을 알리는 의미를 담는다. 이렇게 하양은 우리의 삶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친구 같은 색이다.

우리의 생활 속 하양의 활용 사례를 알아보자.

첫째, 인테리어에 활용한다. 하양은 인테리어에서 널리 사용되는 색상이다. 벽면이나 가구, 장식품 등을 하얀색으로 선택하면 공간이 밝고 청명해 보인다. 시원한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둘째, 패션분야에 활용한다. 하양은 다양한 스타일과 조합하기 쉬운 색상이다. 티셔츠, 블라우스, 셔츠, 바지, 스커트 등 다양한 의류 아이템에서 하양을 활용하여 깔끔하고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셋째, 액세서리로 활용한다. 하얀색 액세서리는 다양한 의상과 잘 어울리며, 전반적인 스타일을 밝고 경쾌하게 만들어 준다. 흰색 시계, 목걸이, 귀걸이, 스카프 등을 활용하여 간편하면서도 세련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넷째, 가전제품 디자인의 색으로 활용한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을 하얀색으로 선택하면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며, 주변 공간과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

다섯째, 테이블웨어에 활용한다. 하얀색 식기류나 테이블보, 접시, 컵, 수저 등을 하얀색으로 사용하면 음식이 더욱 맛있게 보인다. 식사 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하양을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해보자. 우리는 삶의 특별한 순간에서 하양을 선택한다. 특별한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순간, 순수함을 담고 싶은 신부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는 이유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김미선 칼럼니스트는 그리다북 그리다붓 디자인작업실 운영자이자 문화예술프로젝트 운영 강사이고,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색채융합디자인과 재학 중이다. 디자이너로서 색을 많이 다루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색상마다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후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를 해왔으며, 이 연구를 바탕으로 [김미선의 컬러스토리]라는 칼럼을 연재하게 됐다.

저서로는 일러스트북 『감성한조각, 드로잉북』이 있다. 취미가 감성으로 감성이 일상이 되는 것을 목표로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대상층에 디지털드로잉, 굿즈제작, 디자인기획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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