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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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양흥열 칼럼니스트] 기업에 재직 시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은 매주 금요일 아침에 TGIF(Thanks God, It’s Friday) 라는 이름의 메일이나 문자를 받는다. 거기에는 감사 나눔, 조직목표에 대한 방침, 나의 일상(새벽 등산, 의미 있는 술자리 등)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는데, 임원 선임 후 퇴임 시까지 10년간을 매주 지속하였다.

나중에 직원들 의견을 들어보니, 몇 번 하다 말겠지 생각했는데, 한 주도 빼먹지 않고 일상까지 공유해주면서 계속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친한 사이가 된 것 같았고,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이것이 나와 직원들 간의 신뢰감을 높여주고 직원들의 업무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지금 ‘불통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의 국제정세도 그렇고, 총선을 앞둔 국내 정치상황을 보면 더욱 그렇다. 기업들의 노사간·세대간 갈등상황을 봐도 상대방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은 커녕 오로지 자신이 속해 있는 국가나 집단의 주장만 내세우며 힘 겨루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스티븐 M.R.코비는 저서 「신뢰의 속도」 에서 신뢰의 경제학을 설명하면서 조직내에서의 신뢰관계 구축 여부가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고객과의 코칭에 있어서도 초기 라포 형성이 코칭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다면 조직 내에서나 코칭 관계에서 이러한 신뢰관계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구현시켜 나갈 수 있을까? 그 첫 걸음으로 “꾸준한 소통 실천 노력” 이 중요하며, 그러한 노력이 계속 유지되려면 자신의 강점 활용이 도움이 될 것이다.

대기업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5년간 근무하면서 CEO로 성장하기까지의 경험과 지난 3년간의 코칭 경험을 통해 얻은 “원활한 소통의 Tip”을 정리해 보면 다음 4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소통은 “상대방에 대한 관찰 노력에서 시작된다.”

프로축구단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경기를 관전할 때 선수들이 몇 번 넘어졌는지, 넘어졌을 때 얼마나 아파했는지를 관심 있게 보면서 메모를 해두고, 경기 후에 카톡을 통해 칭찬과 격려를 해주면서 “오늘 몇 번이나 넘어지던데 몸상태는 괜찬은지”를 물어보며 걱정해 준다. 이처럼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몸상태와 컨디션을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선수들과의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다.

둘째, 소통은 “내가 먼저 실천하는 것이다.”

어떤 리더가 “내 방의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들어와서 이야기하세요” 라고 했는데 아무도 찾아오는 직원이 없어서 “직원들이 내 맘을 몰라준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경우는 순서가 잘못된 것이다. 직원들이 와주길 기다릴게 아니라 내가 먼저 직원들한테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 소통은 “눈높이를 맞추면서 듣는 연습을 해야 효과가 있다.”

직원들과 소통을 잘 하기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직원간담회 등을 열심히 했다. 왜 성과가 없는지 모르겠다며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체크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직원들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성공 경험담을 주로 얘기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직원들은 “왜 바쁜 사람 붙잡아 놓고 꼰대짓을 하나”하는 반응이었다. 역시 의도는 좋은데 방법이 잘못된 것이었다.

넷째, 소통은 “지속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소통의 수준은 한 두번의 이벤트나 행사로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매주 TGIF를 꾸준하게 실천했듯이 리더가 부서 특성과 본인 취향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했으나, 코치가 된 이후 강점 진단을 통해 그동안의 성공의 핵심이 “Top 5 재능의 적극적 활용” 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소통에 있어서는 공감 재능을 적극적 활용함으로써 강점화시켜 왔다는 점을 알게 되어 고객과 코칭을 진행할 때도 고객의 재능 진단을 통한 강점화를 코칭 프로세스에 포함해서 진행하고 있다.

Thanks God, It’s Friday!!!

칼럼니스트 프로필

양흥열 칼럼니스트는 한국코치협회와 국제코칭연맹의 인증전문코치이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POSTECH Techno-MBA 석사과정을 졸업하였고, 갤럽인증 강점코칭, 코칭슈퍼비전 전문가, 임파워링코칭 FT, 스포츠멘탈코칭 전문가 1급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 인사팀장‧혁신기획그룹장‧글로벌 HR그룹장‧홍보실장‧경영지원본부장 등과 포항스틸러스 사장을 역임한 다양한 근무경력, 인적 네트워크 및 코칭 전문성으로, 현재는 리더십과 성과향상 위주의 비즈니스 코칭, 프로 축구단과 여자 탁구단을 대상으로 스포츠 멘탈코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즈니스 코치이자 강점 코치, 스포츠멘탈 코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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