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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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박혜숙 칼럼니스트] 며칠 전 동료로부터 대장암 진단을 받고 급히 수술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놀라 하던 일을 멈추고 동료의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암 진단을 받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으나 상황을 받아들이고 나니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수술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접하게 된다. 이럴 때 삶에 찾아드는 불가피한 ‘아픔’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은 ‘수용’이다. 아픔을 수용하지 못하고 저항하면 할수록 생각과 감정에 사로잡혀 고통이 증폭된다.

동료는 자신의 아픔에 저항하지 않고 빠르게 수용하여 온전히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선택했다. 이때 가장 위로가 되는 것은 자신이다. 놓인 상황을 직면하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수용하고 스스로 위로하며 자신을 돌보며 스스로 강해지기로 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장루를 달지 않고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또한 보내준 기도 덕분에 잘 회복하고 있다며, 놀라게 하고 염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마음까지 전했다. 빅마인드(Big Mind)와 빅하트(Big Heart) 가 느껴졌다.

코칭은 인간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기에 존재하는 그 자체로 온전(holistic) 하고, 창의적이며, 해결의 답은 자신의 내면에 찾는다. 코칭 철학의 기반 아래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움직여 성취할 수 있도록 자기를 도우며 자기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마스터 코치’ 다웠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초 뷰카(hyper VUCA) 시대’라고 할 만큼 예측하지도 못한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진다. 생각만으로도 힘들지만, 나의 생명뿐만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을 어느 순간 잃을 수도 있는 변화무쌍한 환경이다.

위기와 좌절을 겪으면서 더 강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동료의 모습에서 하버드대 졸업 축사를 한 제이케이 롤링(Joanne K. Rowling) 해리포터 작가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스스로가 좌절을 겪으면서 더 현명하고 강한 사람으로 거듭났음을 깨달았다면, 그것은 그 이후로 쭉 여러분의 생존 능력을 믿어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시련을 겪고 나면 비로소 자신의 진면목을 잘 알게 되고 타인과의 관계가 얼마나 강했는지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고통스럽게 얻어진 만큼 스스로에게 진정한 선물이 됩니다.”(출처:J.K. 롤링, 2008, 하버드대학교 졸업 축사 中)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업들도 있다. 1993년 펩시 캔에서 주사기를 발견했다는 소비자의 주장이 있었다. 펩시는 즉각 정부 조사에 따라 생산 현장을 공개하며, 2000건이 넘는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그 결과 3억 이상의 누적 시청자가 펩시 캔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을 TV를 통해 보았고, 정부는 공식적으로 펩시에 문제가 없음을 발표했다.

삶에 실패란 없다. 실패라고 생각하는 경험은 모두 성공의 과정이므로 새롭게 도전할 계기가 된다. 버진 그룹을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도 2011년 8월 24일 자신이 소유한 섬에서 휴가 중에 벼락을 맞아 집이 전소되는 일을 겪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때로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맨손으로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실패라고 여겨지는 것에서 배우고 그 경험을 토대로 더 큰 도전을 준비한다면,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지혜’는 풍부한 자원이 된다. 그 자원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과는 다르게 새롭게 도전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주여행을 현실과 멀게 느꼈을 때에도 브랜슨의 모험정신은 기존의 프레임을 벗어나 생각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주여행을 상업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세계 최초 Virgin Galactic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성공했다.

우리들은 스스로 자신을 책임져야 한다. 그러므로 힘겨운 시기나 고난이 닥치면 두렵다. 그러나 그때가 진정으로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그 의미를 찾아 다시 시작하는 도전과 모험정신이 필요하다.

인생에 수많은 경험은 나를 더 강하게 그리고 성숙하게 하는 최고의 스승이다. 그 경험을 토대로 우린 미래를 만든다. 잠시 멈추어 내가 걷는 길이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인지 문을 열고 살펴보자. 보이는 것이 명확하고 온기가 느껴지면 계속가도 좋다.

자신이 가치 있게 여기는 일을 하고, 그 일이 자신과 타인에게도 건강하게 작동하니 그건 삶의 목적이고 소명일 것이다. 그 여정에 발생한 일이나 일어난 사건이나 상황을 수용하고 자기답게 선택하여 경험하며 스스로 강해지길 바란다.

 

#성찰

Q.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여 내가 얻을 유익은 무엇인가?

Q. 위기에 새롭게 스스로 강해지기를 선택한다면 그건 무엇인가?

 

 

 

칼럼니스트 프로필

박혜숙 칼럼니스트는 개인과 조직이 존재 목적을 발현하고 실현하도록 돕는 Inspiration Creator로, 한국코치협회 슈퍼바이저코치(KSC)와 국제코칭연맹 프로페셔널코치(PCC)이다. 아주대학교대학원 코칭석사,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철학(코칭)박사를 취득한 코칭 전문가로, LCM컨설팅대표, 아주대학교 글로벌경영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아주코칭협동조합 이사, 한국코칭문화원 이사,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한국코치협회 인증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저서로는『미래에게 묻고 삶으로 답하다』(공저)와 자저전 『Miracle Journey』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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