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를 통해 찾은 세대 간, 지역 간 경제적 불평등의 차이
-계층 이동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인은 무엇인가?

[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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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는 11일(월)부터 19일(화)까지 평일 밤 11시 40분에 EBS 1TV<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는 라즈 체티 교수의 ‘불평등 특집(3) - 빅 데이터 분석’ 편이 방송된다.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지난 2월 말부터 불평등을 연구해온 세계 정상급 경제학자들과 함께 ‘불평등 특집’을 선보였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81‧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 노동경제학의 대가인 로렌츠 카츠(65‧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자본주의 시대가 낳은 불평등의 원인과 그 결과를 다각도로 살펴봤다. 예비 노벨 경제학상이라고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최연소로 수상해 주목받았던 라즈 체티(44‧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불평등 특집’의 마지막 배턴을 이어받는다.

체티 교수는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으로 빈곤과 불평등을 연구해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경제학자다. 인도에서 태어나 9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라즈 체티 교수는 자신이 누린 기회의 근원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왔다. 불평등 문제를 공정과 정의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을 넘어, 경제 전반과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체티 교수는 “이를 통해 계층 이동의 작동 원리와 불평등을 뿌리 뽑기 위한 실마리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한 수많은 자료들은 미국의 지역별 경제적 기회 차이와 사회 자본의 차이를 생생하게 반영한다. 또한 계층 이동 사다리의 한 축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미 명문대의 현주소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대로라면 불평등의 격차는 점점 확대될 것이고 다음 세대의 출발선은 지금보다 더 차이가 날 것을 체티 교수는 우려한다. 잠재력을 가진 저소득층 아이들이 제대로 꿈을 펼치지 못할 것이고, 우리 사회는 수많은 잠재적 혁신가들을 놓쳐 성장은 더뎌지고 발전은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라즈 체티 교수는 인류의 삶을 위해서 불평등은 해소되어야 한다고, 또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1강. 계층 이동의 작동 원리 - 3월 11일(월)

이제는 부모보다 더 잘 사는 자녀를 보는 게 쉽지 않다. 점점 사라져가는 아메리칸드림. 라즈 체티는 자신의 연구팀과 함께 수천만 명의 아이들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장기간 분석, 연구한 끝에 미국 내 지역별 계층 이동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계층을 이동해 성공할 기회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굉장히 크다는 것. 왜 어떤 지역에선 계층 상승률이 높고, 또 어떤 지역에서 왜 낮을까. 그 답을 쫓다 보면 경제적 기회를 늘릴 수 있는 방법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2강. 부유한 동네와 가난한 동네 - 3월 12일(화)

같은 지역 안에서도 빈부격차는 존재한다. 큰 도로 하나를 사이로 확연하게 다른 동네 환경이 아이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라즈 체티는 대규모 빅 데이터를 통해 기회가 좀 더 많은 동네로 이사한 아이들의 향후 30년 뒤 소득을 추적했다. 이를 통해 겨우 몇 킬로미터 거리로의 이동만으로 일궈낸 놀라운 변화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아이가 자라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라즈 체티. 정체된 계층 이동을 확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중 그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한 가지는 과연 무엇일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강력한 자원에 대해 소개한다.

△ 3강. 빈부를 초월한 우정은 가능한가 - 3월 13일(수)

부자는 부자들끼리,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끼리, 갈라치기가 만연한 시대. 라즈 체티는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선 계층 간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계층 간 교류가 활발해야 계층 이동이 용이해지고 사라진 아메리칸드림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가난한 아이들과 부유한 아이들을 무조건 함께 지내도록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과연 어떤 방법으로 빈부를 초월한 우정을 가능케 하고, 기회의 평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인가.

△ 4강. 기회로의 이동 - 3월 14일(목)

빅 데이터를 통해 지역별 경제적 기회의 편차와 계층 이동의 작동 원리를 소개했던 라즈 체티는 묻는다.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아이들에게 계층 상승의 기회를 줄 수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라즈 체티는 정부 정책을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기회가 많은 지역으로 아이들을 이주시키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라즈 체티는 다양한 근거 자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보조금을 지원받는데도 불구하고 기회가 적은 지역에 남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강의에서는 기회의 평등을 가로막는 장벽의 실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그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소개한다.

△ 5강. 빈곤한 동네를 바꾸는 법 - 3월 15일(금)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기회가 있는 곳으로 이동할 수는 없다.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상당한 비용이 들고, 동네의 성격도 바뀔 수 있다. 그렇다면 기회가 적은 동네에 기회를 만들 순 없을까. 라즈 체티는 현재 시행 중인 각종 지역 기반 투자 프로그램 사례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빈곤한 동네에 어떻게 사회 자본이 구축되고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회의 불평등 문제를 직시하고 각계각층에서 뜻을 모아 혁신을 주도했을 때, 우리 사회에는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 6강. 누구를 위한 명문대일까 - 3월 18일(월)

갈수록 교육 격차가 심화되는 시대. 명문대를 졸업하면 계층 상승의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명문대 입학 문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한 명문대 재학생 중 저소득층 가정 출신은 겨우 3%에 불과하다. 고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이 명문대에 다닐 확률이 높아지면서 교육은 더 이상 ‘계층 이동 사다리’가 아니라 ‘계층 대물림’의 통로가 되어가고 있다. 라즈 체티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바꿔야 한쪽으로 쏠린 경제적 이동의 흐름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 7강. 왜 격차를 해소해야 하나 - 3월 19일(화)

기회의 평등을 확대하는 것은 공정과 정의의 측면에서만 중요한 게 아니다. 불평등이 심화되면 잠재력이 있는 아이들은 제 꿈을 펼칠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크고, 전 세계는 인재를 잃는다. 인류는 제자리걸음을 걷게 되고 삶의 질은 떨어질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아인슈타인을 잃었나. 단순히 금융 지원을 하고 뒷짐 지고 지켜보는 정책만으로는 이 난관을 헤쳐나가기 어렵다.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의 직, 간접적 수혜자인 라즈 체티. 그가 불평등 특집을 지켜본 많은 이들에게 진심 어린 마지막 메시지를 전한다.

<라즈 체티 프로필>

-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노동 경제학의 대가

라즈 체티는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하버드대 내 연구 기관 ‘경제적 기회 연구소(Opportunity Insights)’의 연구소장이다. 그는 대규모 빅 데이터를 이용해 지역 간, 세대 간 경제적 불평등에 대해 분석해 왔으며, 어떻게 해야 기회의 평등을 확대하고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연구했다. 그의 연구 자료는 다양한 학계, 언론, 정책 결정 과정에서 널리 인용될 정도로 불평등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의 교육개혁과 관련된 주요 자료로 쓰였다. 경제적 사고와 지식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받는 라즈 체티는 노동경제연구소로부터 젊은 노동 경제학자상(2010년), ‘예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2013년)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또한 인도계 미국인 경제학자로서 인도 정부와 인도의 인포시스 과학 재단으로부터 각각 파드마 슈리(2015년), 인포시스 상(2020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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