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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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박혜숙 칼럼니스트] 코치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1880년대 스포츠 분야에서 시작하여, 1950년대 경영 분야에도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 코칭이 도입된 것은 2000년대 초반으로 리더십과 인재 육성, 개인의 경력관리 및 인생 전반에 걸친 코칭으로 발전한지 20여 년이 지났다.

진정한 의미의 코칭은 1980년대 초 미국의 재무 설계사인 토마스 레오나드(Thomas J. Leonard)가 자신의 컨설팅 고객에게 현재 코치의 역할과 같은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ICF 국제코칭연맹과, IAC 국제코치협회를 설립하며 발전했다.

코칭은 크게 비즈니스 코칭과 라이프 코칭으로 나눈다. 코칭의 대상이나 주제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었으며 코칭에 대한 이론과 방법, 프로세스와 스킬 등에 대한 연구와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 중심으로 조직에서 코칭리더십을 적용하면서 코칭이 확산되었고, 현재는 사내코치들이 육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수준의 코치는 현저히 부족하다.

코칭은 개인이나 조직의 변화와 성장 및 발전을 돕기 위해 잠재력을 발현하여 문제 해결을 돕는 것으로 금세기 최고의 방법으로 코칭을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기술들이 있다. 그중 가장 큰 맥은 ‘순수의식’이다.

그러함에도 처음 코칭을 접하는 사람들은 코칭의 스킬을 배우고 익히며 대화의 틀로 안다. 즉 문제해결이나 성과중심으로 코칭 프로세스대로 질문하면 되는 것으로 상대 중심의 대화법 정도로 가볍게 생각한다.

코칭은 대화의 프로세스 보다 더 크고 넓은 광활한 우주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탐구해야 하는 인간 계발 방법이다. 코칭을 대화법 정도로 여긴다면 코칭의 맛만 본 것이다. 마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 여행을 한 번 다녀온 경험이 제주도 전체를 경험하고 탐구한 것으로 여기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의 이기적인 자아에서 깨어나 아픔을 승화시켜서 진정으로 자유롭게 사는 방법을 알아차리고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기 탐구를 통해 남은 삶의 시간들을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인지하여 자유인으로 사는 유연하고 평안한 삶을 누리게 된다.

순수의식은 그동안 수많은 철학자나 영성 그루들이 연구해 왔다. 순수의식이란, 내면의 세계로 무의식 차원을 체험하며, 보이지 않으나 있음을 알아차리는 의식화 과정으로, 사람의 의식세계를 알고 체험하지 못하고 경험이 쌓이지 않으면 코칭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즉 보이지 않으나 있음의 알아차림을 통해 프레즌스(presence)를 유지하는 언행이나 태도, 성품의 변화를 통해 삶이 명료하게 드러난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차리게 된다.

코칭을 통해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목적을 명료하게 발현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재능에 눈을 뜨게 되며, 원하는 것을 가로막는 내적 갈등들이 무엇인지 알고 해결하도록 돕는다.

더 이상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정적인 믿음과 생각, 느낌의 패턴들을 깨닫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전환하여 더 이상 길들여진 버릇대로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않게 된다. 즉, 내면의 장애물과 갈등들을 제거하는 경험을 한다.

내적 갈등의 원인은 다양하다. 삶에서 받는 돈과 관련된 스트레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유쾌하지 않았던 경험들, 원하는 사랑을 얻지 못해 형성된 불신, 부족한 것들을 보상받으려는 부정적인 믿음들과 연결되어 패턴화된 것들이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끌은 보면서, 네 순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Why do you look at the speck of sawdust in your brother's eye and pay no attention to the plank in your own eye?)” 마태오복음서 7장 3절의 내용이다.

 

[사친출처=픽사베이_재구성]
[사친출처=픽사베이_재구성]

 

상대의 눈의 ‘티끌’을 보았다는 것은, 나에게 티끌의 상인 ‘들보’가 있는 것이다. 티끌의 상이 없었다면 티끌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듯 우린 온전한 자기의 삶을 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쉽게 정죄(定罪, condemnation) 하면서 이기적 자아로 산다.

이기적 자아는 티끌이라 구성한 이야기와 자신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이기적 자아가 자신이라 착각한다. 이럴 때, 관점을 내면으로 돌려 티끌이라는 생각이 일어나는 고요한 배경을 바라보며 더 큰 의식의 공간을 체험해야 한다. 그 공간이 순수의식이며 진정한 본성의 자리임을 깨닫는다.

생각이 일어나고 그 생각에 따라 감정이 반응하면, 우린 고요함을 잃어버리고 일어난 감정이 자신인 것처럼 그 감정과 하나가 된다. 지배된 감정에서 빠져나와 순수의식의 자리를 경험하게 되면 ‘티끌’이라는 것이 사실이 아니며, 지어낸 이야기로 반응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자신만의 특정한 방식을 세워놓고 투사했거나 그렇게 되길 기대한 것이다. 코칭 과정에서 알아차림을 통해 자신이 세워놓은 특정한 방식의 틀을 없애거나 중립적 상태로 전환하면 티끌은 더 이상 티끌이 아니다.

한국코치협회 코치 선서 중에 “나는 모든 사람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고 존중한다.”라는 것이 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것을 해결할 무한한 잠재력이 있음을 믿고 존중하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더 나아가 긍휼감으로 함께한다면 행동 너머 그 행동의 주체인 존재를 만나게 될 것이다.

 

#성찰

Q. 더 큰 의식의 공간, 순수의식을 체험한 경험은 언제인가요?

Q. 타인의 티끌이 보일 때, 자신을 어떻게 관리하나요?

 

 

칼럼니스트 프로필

박혜숙 칼럼니스트는 개인과 조직이 존재 목적을 발현하고 실현하도록 돕는 Inspiration Creator로, 한국코치협회 슈퍼바이저코치(KSC)와 국제코칭연맹 프로페셔널코치(PCC)이다. 아주대학교대학원 코칭석사,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철학(코칭)박사를 취득한 코칭 전문가로, LCM컨설팅대표, 아주대학교 글로벌경영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아주코칭협동조합 이사, 한국코칭문화원 이사,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한국코치협회 인증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저서로는『미래에게 묻고 삶으로 답하다』(공저)와 자저전 『Miracle Journey』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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