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활용 가능한 팁과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한다

ⓒ일러스트디자인 김미선 [사진출쳐=한국강사신문]
ⓒ일러스트디자인 김미선 [사진출쳐=한국강사신문]

[한국강사신문 김미선 칼럼니스트] 우리는 바쁜 일상에서 소소하지만, 작은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움직임의 변화를 준다. 기지개를 켜고 자세를 바로 고치거나, 물이나 커피 한잔을 마시기도 한다. 창밖의 풍경이나 하늘을 쳐다보며 시선을 환기하기도 한다.

나도 그렇다. 많은 걱정과 스트레스에 해방되고 싶을 때는 잠시 창밖의 파란 하늘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리고 바로 짐을 챙겨 푸른 바다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부르릉 시동을 거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왜 우리는 파란색이 가득한 것에 자유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파랑은 남성적, 현대적임, 이성적, 창의적, 청결함, 자유로움의 에너지를 가진 색이다. 신뢰와 평화에 깊게 관련된 에너지도 가지고 있다. 무한적인 상상력을 키워주고, 긴장을 완화해주고,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을 도와주는 색이 파로 파랑이다.

파랑은 전 세계적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색으로 뽑히는 색이다. 파랑은 상쾌함, 신선함, 신비로운 이미지로 진정의 효과와 심신의 회복을 높인다. 흥분을 가라앉혀 주는 효과가 있어서 불면증 컬러테라피의 중요한 메인색으로 사용된다.

우리는 이러한 파랑의 에너지를 일상에서 많이 활용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기업이나 인물, 언론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색으로 쓰인다. 평화의 이미지 활용으로 유엔, 세계보건기구, 유니세프 같은 국제기구도 파란색을 상징색으로 선정했다. 안전을 도모하고 생명을 보호할 목적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이것이 교통표지판이 파랑인 이유이다.

지구의 표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파란색의 바다이다. 바다의 파랑의 어원을 살펴보면 스페인에서는 “아줄(azul)”, 이탈리아에서는 “아주로(azzurro)”, 프랑스어 “블뢰(bleu)”, 독일 “블라우(blau)”이다. 모두 광택이 있고 빛난다는 의미를 지닌 고대 고지 독일어 “블라오”에서 파생되었다.

광택이 있고 빛나는 의미의 파랑을 생각해보면 바로 하늘과 바다가 생각이 난다. 파랑이 가진 빛의 파장은 우리에게 공간을 개방해준다. 높은 하늘이나 바다, 강, 호수의 반짝이는 파랑을 바라볼 때 마치 최면에 빠지게 하는 효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일러스트디자인 김미선 [사진출쳐=한국강사신문]
ⓒ일러스트디자인 김미선 [사진출쳐=한국강사신문]

파란색을 선호하는 지인에게 왜 파랑을 좋아하는지 물어보았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그는 한색의 온도감이 너무 시원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화가 나거나 현실이 답답해질 때 파란색을 보면 “산소호흡기”를 낀 것처럼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는단다.

이처럼 파랑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 있지만 부정적인 에너지도 있다. 우울하고 소극적인 슬픔을 뜻하는 파랑. 영어의 “blue” 뜻에는 기분이 울적하고 우울하다는 뜻이 들어있다. 블루스, 블루노트라는 단어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파랑을 일상생활에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파란색을 인테리어의 메인 컬러로 사용한다. 고명도의 파랑은 공간을 시원하고 개방감 있게 표현해 준다.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둘째, 의류와 액세서리로 색으로 활용한다. 파랑은 남성적이고 이성적인 에너지로 신뢰성을 쌓는 이미지를 가지고 싶을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셋째, 가전제품 메인컬러로 사용한다. 파랑은 대표적인 한색으로 시원함을 주는 색이다. 시원한 바람이나 신뢰성을 주어야 하는 가전제품 색으로도 활용된다.

넷째, 제품디자인에 활용한다. 파랑이 주는 창의적인 느낌과 신비스러움으로 제품을 제작하여 파랑의 다양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시원한 느낌의 음료의 패키지, 파란 북커버의 제품은 희망적이고,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담는 제품으로 활용한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파란 바다로 떠나고 싶은 이유는 파랑이 주는 시원하고 상쾌한 에너지를 알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유로움의 대명사 파랑은 우리의 일상에 꼭 필요한 색이다. 내가 스트레스가 많아 힘든 현대인들에게 파랑을 선물하고 싶은 이유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김미선 칼럼니스트는 그리다북 그리다붓 디자인작업실 운영자이자 문화예술프로젝트 운영 강사이고,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색채융합디자인과 재학 중이다. 디자이너로서 색을 많이 다루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색상마다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후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를 해왔으며, 이 연구를 바탕으로 [김미선의 컬러스토리]라는 칼럼을 연재하게 됐다.

저서로는 일러스트북 『감성한조각, 드로잉북』이 있다. 취미가 감성으로 감성이 일상이 되는 것을 목표로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대상층에 디지털드로잉, 굿즈제작, 디자인기획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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