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실패하라!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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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실패에도 똑똑한 실패가 있다? 뭔가 낯설다. 어법이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실패란 굴욕감, 패배감, 좌절, 창피함 등의 용어를 등반하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실패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로 유명하다지만 그리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 그런데 실패에도 똑똑한 실패가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하버드대 "에드먼슨(Edmonson)" 교수가 그 장본인 이다. 그는 똑똑한 실패를 “지식기반을 넓히거나 가능성을 조사하는 실험, 혹은 정교한 실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실패”라고 말한다.

정리해 보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경험이 축적되고, 실패 이후 다른 과제에 적용을 해볼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실패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똑똑하게 실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삼성경제연구소의 한 보고서에서 4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라고 말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실패로 인한 비난, 자신감 하락, 자존감 저하 등 심리적 위축을 가져온다. 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또 다시 실패를 할까봐 더욱 위축이 된다. 개인 차원에서 이를 극복하려면 다양한 실패 사례를 접해 보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실패로 시작했으나, 나중에 더 큰 성공으로 발전한 사례를 찾아보자. 조직 차원이라면 실패를 격려하는 조직분위기를 만들어 보자. 내부 사례를 발굴하고 전파해보는 것도 좋다. 혼다의 “실패왕 선발”, 3M의 “실패 연구원을 위한 실패파티”, BMW의 “이달의 창의적 실수상”, 제일기획의 “Fail Mail” 등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찾아 제도로 정착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는 실패를 감추지 말라고 한다. 실패를 감추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심리학에서는 방어기제라고 한다.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기제가 발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유사한 실패가 반복해서 나타나고 더 큰 실패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조직 내에서 발생한 실패 사례를 전파하여 공유하자. 실패를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세 번째는 초기에 많이 실패하고, 빨리 실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IBM의 창업자 토마스 왓슨은 성공하는 가장 빠른 길은 실패를 많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패 사례를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초기에 빨리 그리고 많이 실패할수록 창조적 성과가 더 빨리 나왔다는 것이다. 초기에 실패할수록 비용이 적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하 프로토타이핑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회사들도 있다. 실패가 많아 질수도록 성공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실패의 경험을 차근차근 축적하라고 한다. 경험이 쌓이다 보면 지식이 되고, 노하우가 된다. 누가 실패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왜 실패를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말자. 시간을 충분히 갖고 다양한 실패의 경험을 분석하다 보면 창의적 산출물을 발명하게 된다.

실패를 하지 않는 건 중요하지 않다.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자산화를 시켜야 한다. 동료들 간에 학습 전이가 발생하도록 조직 차원의 장을 만드는 것도 좋다. 픽사의 “리뷰회의”나 3M의 “Show and Tell Time"제도가 좋은 사례이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비즈니스북스, 2016)』

칼럼니스트 프로필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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