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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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이봐, 해봤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많은 이들은 아직도 그의 도전정신을 치하하며 그리워한다. 누구일까? 그렇다. 현대그룹을 일구어낸 정주영 회장을 한마디로 설명하는 문구다. 한쪽에서는 저 성장기를 운운하며, 또 한쪽에서는 창업을 종용하며, 이 말을 언급한다. “이봐, 해봤어? 일단 해보고 말을 해!”

기업을 이끌고 가는 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기업가 정신”이다. 사람 몸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이봐, 해봤어?”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는 단적인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의미일까? 기업 경영의 핵심이라 불리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은 프랑스어에서 유래되었다. 그 뜻을 풀이하면 ‘시도하다’, ‘모험하다’ 등을 의미한다. 결국 위험과 불확실성을 무릅쓰고 이윤을 추구하고자 하는 기업가의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정신을 가리킨다.

기업가 정신에 대해 최초로 체계적으로 접근한 학자는 혁신으로 유명한 "조셉 슘페터(Joseph A. Schumpeter)"다. 그는 기술 혁신을 통해 “창조적파괴(creative destruction)"에 앞장서는 기업가의 노력이나 의욕을 기업가 정신이라고 정의했다. 그런데 기업가의 개인특성으로써 기업가 정신을 정의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개인 기업가의 사회심리적 특성에 초첨을 맞췄다.

성취욕구, 자유실천의지, 위험감수성향 등 심리적 특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가치있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과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행동 특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가 정신이 왜 중요한 걸까?

기업가 정신은 도전, 창의, 혁신으로 대표된다. 그래서 역사를 바꾸는 원동력이 되어 왔다. 지금은 기업이나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를 아우르는 변화의 키워드가 되었다. 더 나은 것을 위해 혁신하고, 세계로 시야를 넓히고, 고난에 굴하지 않는 마인드를 만들어 준다. 바로 도전가(braver)들의 특징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공사도 시작하지 않은 공장부지의 사진과 500원짜리 지폐의 거북선을 보여주고 선박을 수주한 일화는 정주영회장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그룹의 반도체 투자 결정 역시 이병철회장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웠고, 그룹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스티브잡스의 축사 “Stay Hungry, Stay Foolish" 역시 끊임없는 도전정신의 단면이다.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쫓겨났고, 다시 복귀하여 애플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그가 보여준 도전, 꿈, 열정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가 정신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전문가들은 도전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업가 정신의 핵심요소라고 불리는 것들이다. 이를 위해선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필요하다. 개인과 조직과 사회가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실리콘 밸리이다. 끊임없이 창업하는 벤처들의 도전과 혁신이 대기업과 만나 시너지를 내게 된다.

GM의 경우 10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업계 1위를 고수할 수 있는 것은 매년 40여개 회사의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노키아가 2009년 몰락하기 시작하면서 무려 4만 명의 직원이 해고 되고, 핀란드의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었다. 하지만 2012년 핀란드는 다시 회생했다. 이유는 노키아의 젊은이들이 창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바로 기업가 정신의 힘이다.

이런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에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첫 번째는 강한 성취욕구와 성장욕구 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비교되고 평가 받는 것을 싫어한다. 그저 스스로가 정한 도전적 목표 달성에 몰입한다. 그리고 늘 새로운 목표와 기준점을 가지고 혁신을 꿈꾼다. 한마디로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며, 열정적으로 노력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신속하게 결단을 내릴 줄 알고,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이다. 기회를 포착하는 것에 빠르고,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어떤 일에 대한 신속한 의사 결정과 강한 실행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리스크에 대한 판단이 빠르고, 성공 가능성이 보이면 포기하지 않고 기다릴 줄 안다.

셋째, 늘 긍정적이고, 탁월한 유머감각을 지니고 있다. 자신에 대해서는 냉철하고 현실적이다. 하지만 매사에 긍적적 마인드와 유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여유를 지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타산지석을 통해 일신우일신을 실천해 나간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을 즐긴다. 타인의 피드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자신의 잘못을 수정해 나갈 줄 안다. 또한 실패에 대해 실망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실패를 통해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기에 늘 희망적이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이 탁월하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비즈니스북스, 2016)』

칼럼니스트 프로필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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