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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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는 단연 "스타트업(start up)" 일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소위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성공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성공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하버드비지니스 스쿨에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0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조사한 결과 무려 95%가 실패를 한다는 것이다. 원인은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성공한 스타드업들은 실패를 통해 배우고 또 도전하는 무모함이 공통점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무모한 도전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바로 원대한 꿈이다. 이 원대한 꿈을 위해 무모한 도전을 계속하는 사람이 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라고 불리는 “엘론머스크(Elon Musk)"가 주인공이다.

스타트업(start up)으로 가장 성공한 CEO. 아마 그의 이름은 익숙하지 않지만 “테슬라자동차(Tesla Motors)"는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혁신의 아이콘 테슬라자동차의 CEO로 알고 있지만, 그의 도전의 역사는 어렸을 적 원대한 꿈으로부터 시작했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태생의 캐나다계 미국인. 엔지니어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우주탐사를 꿈꾸며 지구를 구원하겠다는 희망이 무모한 도전의 시작이었다. 12살 때 "블래스타(blastar)"라는 비디오 게임을 만들어 500달러에 판매할 정도로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

평소 에디슨과 테슬라를 존경하며, 자신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원대한 꿈을 완성한다. 인터넷, 우주, 청정에너지가 그것이다. 이 안에는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엘론머스크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있다. 바로 지구의 환경이다. 그의 꿈은 1995년 실리콘 밸리로 넘어오면서 시작된다.

스탠포드 대학의 박사과정에 입학하자마자 자퇴를 감행하고 동생과 함께 “집투(zip2)”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한 것이다. 이 지역포털서비스는 창업 4년만에 컴팩의 자회사였던 알타비스타에 매각된 것이다. 무려 3억 7천만 달러 였다. 스물 여덟의 나이에 백만장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온라인 금융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자신의 전 재산 절반을 투자하여 창업한 엑스닷컴(X.COM)은 합병을 통해 “페이팔(Paypal)”을 인수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 2002년 이베이에 15억달러에 팔리게 되었다. 두 번째 짹팟의 순간이었다.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또 한 번 시동을 건 것이다. 2002년 그의 숙원 사업 이었던 "스페이스 엑스(Space X)”창업이 그것이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 이 기업은 우주항공회사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화성으로의 우주 관광을 최종 사업목표로 잡았다. 그리고 그의 대부분의 재산을 쏟아 부었다. 그는 직접 우주항공분야를 독학하면서 CEO이자 CTO로 스페이스 엑스를 이끄는 열정을 보였다.

이게 끝이 아니였다. 2004년 한번의 배팅을 더하게 된다. 청정에너지라는 그의 마지막 숙원 사업이었다. 바로 테슬라모터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결정이 그것이다. 하지만 곧 시련이 닥친다. 2008년 막대한 자금을 들였던 팰콘은 연속 3차례나 궤도진입에 실패했다. 2년이면 출시된다던 테슬라의 “로드스터”는 4년이 넘어서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자그마치 1억 4천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투자자들은 등을 돌리고, 아내와 결별하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2008년 파산직전까지 몰렸고, 모든 희망은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원대한 꿈을 향한 그의 무모한 도전은 외면하지 않았다. 2008년 말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전화한통이 걸려 온 것이다. 16억 달러의 계약 체결 이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12번 우주를 왕복하며 우주에서 필요한 물자나 우주인을 실어다 주는 계약이었다. 그의 꿈은 실현되었다. 2010년 첫 로켓 발사에 성공했고, 2012년 5월 무인우주 화물선이 임무수행을 마친 것이다. 엘론머스크는 전세계 4번째, 민간기업으론 최초로 우주선을 보내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테슬라도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판매가 5만대를 넘어섰고 시가총액이 30조에 육박한 것이다. 엘론 머스크는 말한다. 앞으로 20년 이내에 새롭게 만들어지는 자동차의 절반은 전기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그의 원대하고 무모한 도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끝나지 않았다는데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인류의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해 또 다른 무모한 도전을 시도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견해 본다. 엘런머스크는 사람들에게 무모한 도전에 대한 조언 몇가지를 말한다.

첫째, “어떻게 돈을 벌건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집중해 보라.”는 것이다. 그는 페이팔 사업을 거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바로 인류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었다. 돈을 버는 것에 집중하면 도전은 멈추게 되지만, 원대한 꿈에 집중을 하게 되면 끊임없이 도전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둘째, 끈기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그의 인생 여정이 그랬다. 2008년 파산 직전까지 갈때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혹자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끈기 있게 자신의 꿈을 꾸며, 도전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셋째, 정말 열심히 일하라고 한다. 일주일에 80~100시간 정도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성공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란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일주일에 40시간을 투입한다면, 같은 일에 100시간을 투입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1년 걸릴 일을 4개월 만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엘런머스크와 페이팔 초기 멤버였던 유투브 창업자 스티브 첸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어느 누가 그 많은 돈을 벌었을 때, 전액을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수 있겠는가? 엘론머스크처럼 새로운 분야에 자신의 모든 것을 계속해서 던지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그것은 긍정적이고 강한 미래에 대한 신념이 없이는 못할 일이다.”

결국 원대한 꿈과 명확한 목표의식이 무모 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도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인 것이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비즈니스북스, 2016)』

칼럼니스트 프로필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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