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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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인호 칼럼니스트] 전 세계 주류판매량 1위는 어떤 술일까? 2020년 세계주류 판매순위를 살펴보면 부동의 1위는 바로 한국의 진로소주다. 진로소주는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세계판매량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으며, 볼륨도 다른 제품의 몇 배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남성들의 대표적인 취미는 뭘까? 개별적으로 소소한 취미는 있겠지만 대한민국 남성들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취미는 술이 아닐까. 집단주의적 문화에 익숙한 대한민국 국민은 2명 이상 만나면 술자리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혹자는 ‘철학은 술자리에서 통한다’라는 말을 할 정도입니다. 오죽하면 병원과 약국에서의 단골 멘트인 “술 마시면 안된다”고 꼭 당부한다.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하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머리가 나빠서? 사실 노벨상을 휩쓰는 유대인보다 한국 사람들의 지능지수는 더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탄생되는 이유는 뭘까? 그들은 1천 권의 책을 읽고 500권을 필사했으며 1,000회 이상의 독서토론을 한다. 한 권의 책은 한번 보고 덮지 않고 3단계 독서법을 활용한다. 처음 읽을 때는 소설 읽듯이 쉬지 않고 읽는다. 이를 통독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더욱 천천히 읽고 어려운 부분을 밑줄을 표시하며 정독한다. 세 번째는 표시한 어려운 부분의 해답을 스스로 발견하는 체독의 단계를 반복한다. 그래도 부족하다 싶으면 5번, 그 이상도 반복해서 읽는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실정은 어떤가? 우리나라 성인 열 명 중 두 명은 일 년 동안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 독서가 일상화되지 않는 이유는 어릴 적부터 책 읽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책과 친근하게 되고, 나중에 어른이 돼서도 책 읽기도 생활화가 될 수 있다. 즉 독서가 술 마시는 것처럼 실질적 취미가 되지 않고 형식적, 일시적 이벤트에 그치기 때문이다. 한 시간 독서 후 세 시간 술은 마시지만, 세 시간 음주 후 한 시간 독서하지 않는 우리의 현실을 관찰해보면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국사회는 ‘10대 수능준비’ ‘20대 취업’ ‘30대 결혼과 출산’ 등 특정 연령대에 맞는 생활방식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온존하고 있다. 그러니 취미도 같고 사고나 철학또한 획일적이다. 하지만 한잔 술에 응고된 획일적 인생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를 행동해야 한다. 단순히 나이키 신발신고 다닌다고 내 삶이 ‘just do it’이 되지 않는다. 노브랜드를 신어도 내가 진짜 누구인지, 진짜 어떤 가치관과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등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한 사람이 진짜 브랜드 있는 삶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작품활동

정인호 칼럼니스트는 경영학 박사이자 경영평론가로서 현재 GGL리더십그룹 대표로 있으며,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브릿지경제》, 《이코노믹리뷰》, 《KSAM》 등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200회 강연을 하고 있으며, 벤처기업 사외 이사 및 스타트업 전문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인호의 강토꼴’을 7년째 재능 기부로 운영하고 있으며, 유튜브 《아방그로》 채널을 통해 경영, 리더십, 협상, 예술, 행동심리학 등 통찰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저서는 《다시 쓰는 경영학》, 《아티스트 인사이트》, 《언택트 심리학》, 《화가의 통찰법》, 《호모 에고이스트》, 《갑을 이기는 을의 협상법》, 《가까운 날들의 사회학》, 《다음은 없다》, 《소크라테스와 협상하라》, 《당신도 몰랐던 행동심리학》, 《협상의 심리학》, 《HRD 컨설팅 인사이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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