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안상현 칼럼니스트] 구독자 30만 명인 <구채희> 채널에서 운영자 경험담을 듣게 되었다. 첫 주식투자로 –70% 잃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투자 실패 후 비로소 깨달은 것들은 초보 투자자에게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조언들이다.

첫 번째 실패 요인

남의 말만 듣고 주식을 샀다. 어떤 회사인지도 몰랐다. 매출? 수익? 재무제표? 경영자? 무슨 제품을 만드는지도 몰랐지만, 그냥 좋다는 이유로 주식을 산 것이다. “사 놓으면 좋을 거야!” 그런데 언제 팔지도 가르쳐 줘야 하지 않을까?

두 번째 실패 요인

목표 수익률이나 손절가 등 매매원칙이 없었다. 자기만의 매매원칙이 없으면, 오르면 오르는 대로 못 팔고,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못 판다. 결국, 타이밍을 놓쳐 돈을 잃는다.

세 번째 실패 요인

조건 없는 물타기를 했다. 주식을 매수할 때 분명 오른다는 이야기에 집중한 탓이다. 결국, 오를 테니 가격이 내려가면 더 매수했다. 평균단가를 낮추었으니 향후 상승세를 만나면 수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믿었다. 언젠가 오를 거니까 더 샀다.

네 번째 실패 요인

맹목적인 장기투자를 했다. 장기투자는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 자발적 요인은 장기투자가 좋다고 하니 그냥 보유하는 것이다. 내가 보유한 주식이 장기투자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비자발적 요인은 매매원칙이 없어 팔지 못하고 보유한 경우다.

다섯 번째 실패 요인

빚내서 투자한다. 주식은 변동성이 정말 큰 자산이다. 1억 원 투자해서 3천만 원 손실은 다반사다. 7천만 원 남은 계좌를 보는 심정이 어떨까? 그런데 이 돈이 내 전 재산이거나 내가 빌린 돈이라면? 더더욱 힘들다. 변동성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없어도 5년 이후 사용할 여유 있는 돈이 좋다.

마인드tv 채널을 운영하면서 주식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특히 또래 중년을 만나면 투자, 재테크, 주택, 노후 등 이야기할 주제가 많다. 그런데 투자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정말 많다. 게다가 10만 원 투자를 우습게 여기는 사람도 많다.

복리의 중요성

난 투자를 공부하면서 시간의 중요성과 복리의 중요성을 늘 깨닫는다. 투자를 알면 알수록 복리가 핵심임을 되새긴다. 매월 10만 원 절약해서 투자하는 것이 내 미래에 얼마나 멋진 자산이 될 것인지 생각하면 참 흐뭇하다.

연수익률 12%일 때 매월 10만 원을 20년 투자하면 1억 원이 된다. 운이 좋아서 연수익률 15%가 되면, 20년 투자 시 1억 5천만 원이 된다. 만약 추가 수입으로 50만 원 투자한다면 5억 원이나 7억 5천만 원 정도 된다. 결코, 작은 노후자금이 아니다.

투자는 이렇게 적은 돈부터 시작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목돈을 투자하기 어렵다. 엄청난 확신과 우상향의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월 적립식 투자를 꾸준히 하는 것은 투자에 대한 확신을 키워가는 과정이다. 투자 내공은 한순간에 생기지 않는다.

요즘 너무 좋은 미국 ETF가 많다.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매월 1주씩 사보는 것이다. 그렇게 3년 정도 시간이 흐르면 3년 전 더 많은 돈을 투자할 걸 후회할 것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안상현 칼럼니스트는 ‘마인드tv’ 운영자, 삼각산재미난학교 홍보위원장, 나다움인문학교 교장이다. 과거 뇌과학연구원 시절, 10년 동안 인간의 심리를 탐구했다. 퇴사 후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심리상담 및 코칭으로 400여 명을 만났다. 코로나 이후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고자 주식투자 공부를 시작했으며, 종목선정이나 수익률보다 ‘마인드’가 중요함을 깨달았다.

유튜브 채널 ‘마인드tv’를 운영하며 '현명한 투자 마인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미래경제를 여는 뉴패러다임 휴먼브랜드(공저)』, 브런치북으로 『40대 안전한 주식투자법』,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식투자법』, 『현명한 주식투자 마인드』가 있다. 『소심한 중년은 안전한 투자에 끌린다』 신간이 곧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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