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의식의 향상 없이는 안전문화 수준이 향상될 수 없습니다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신간도서 『맹자 장자에게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묻다(대경북스, 2024)』의 최병철 작가를 만났다.

안전은 규제나 강제의 힘을 빌지 않으면 늘 후순위로 밀려난다. 사고가 난 이후에 수습하기에만 급급한 ‘안전에 대한 인식’, 최 작가는 ‘우리나라의 안전관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안전과 탁월한 사상가들의 철학을 융합시키는 것이다.’라며 이 책의 기획의도를 말했다. 최 작가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고 주장하는 최병철입니다. 현재 한국창직역량개발원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능력과 역량의 차이를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고. 국립 금오공대 컨설팅대학원에서 ESG 경영실무론과 기술 경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눔운동체험본부를 설립하여 대표로서 무료로 나눔운동지도사를 양성하는 일을 하고 있고. 안전문화진흥원과 인생 이모작대학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년 간 500회 이상의 강연을 소화합니다.

《그냥 그렇게 살다가 갈거라고》와 《자기경영 & 협업경영》, 《세네티즈마케팅》, 《ChatGPT와 100문 100답》 등의 저자이고. 〈북세통〉(책으로 세상을 통찰한다)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매주 토요일 주말독서경영아카데미를 통해 책 1권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한국창직역량개발원 홈페이지
한국창직역량개발원 홈페이지

Q. 한국창직역량개발원에 대해 소개부탁드립니다.

능력이 아닌 역량 향상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교육기관입니다. 창업교육, 직무역량 향상교육, 창의력 향상 및 문제해결역량 향상교육을 진행합니다. 특히 기업체 산업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아울러 〈앎묵지〉 스토리튜터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형식지(매뉴얼) 과잉의 문제를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삶과 경험에서 체득한 앎묵지를 재생산하는 프로그램으로 앎묵지 스토리튜터를 양성합니다.

ESG경영평가사, 행사위험평가사, 북텔러, 역경지도사, 기업교육전문강사 등 자격과정을 진행합니다. 주요 거래처로는 삼성전자 및 삼성멀티캠퍼스와 현대중공업 및 두산에너빌리티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 각종 공기업 및 지방자치단체등의 창업교육과 1인기업가 리더십향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맹자 장자에게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묻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집필 계기는 무엇인가요?

멈출 수 있어야 달릴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온통 달리고 있지만 양극화는 심해져가 갑니다. 한마디로 누군가는 달리지 못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못 달리는 이유는 멈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장과 성취만큼 멈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제정과 올해부터 50인미만 확대시행에 따라 기업의 최대 관건은 안전경영과 안전문화 수준향상입니다. 어떤 분야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장 탁월한 분야의 생각과 이론을 벤치마킹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인간의 삶에 대한 가장 수준 높은 학문은 당연히 철학이고 인문학입니다. 이런 점에서 10여 년 전부터 인문학을 안전경영에 접목하는 강의를 해왔습니다. 예를 들면 “맹자 안전을 말하다” “장자 안전관리자 되다” “한비자에게 중대재해처벌법을 묻다”와 같은 내용입니다. 그동안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어 보겠다고 생각한 계기입니다

Q. 특별히 맹자와 장자를 소재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위험관리는 가장 위험했던 시대를 살아낸 분들에게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춘추전국시대의 가치체제 붕괴와 사회적 혼란에 따른 불확실성, 그 속에서 백성들이 느꼈을 위험성은 인류역사 이래 가장 높고 컸다고 할 것입니다. 당연히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의 사상은 위험관리와 생존에 맞춰져 있을 것입니다.

특히 맹자는 공자의 사상을 가장 구체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으로 평가 받습니다. 장자 또한 노자의 사상을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발전시킨 분입니다. 이런 점에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리스크매니지먼트에 대한 지혜로 차용하기에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맹자 장자에게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묻다』 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책을 통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특히 중요하게 봐야 할 파트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안전의식의 향상 없이는 안전문화 수준이 향상될 수 없습니다. 결국 안전경영은 기업 및 사회구성원 각자의 안전의식이 성장되어야 한다는 당면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가 고민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중대재해 발생 시 처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처벌을 통한 방법은 수동적 방어적인 수준에서 진행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책은 어떻게 조직의 안전의식을 향상시키고 안전경영시스템을 자율적으로 작동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최고경영자와 실무책임자의 고민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맹자는 동양의 애덤스미스라 불리기도 할 만큼 경영에 매칭 되는 사상가입니다. 따라서 안전경영에 대한 것은 맹자파트를 보실 것을 권합니다. 또한 장자는 안전문화적인 부분에서 참고할 것이 많다고 추천드립니다.

맹자의 “사단설과 안전경영”, “매뉴얼의 두께가 조직의 역량인가?” 그리고 장자 편에서 “호랑이에게 산채로 먹이를 주지 않는 이유”와 “포정의 칼이 무뎌지지 않는 이유” “집 잘지키는 개의 위험”등을 권합니다.

Q. 이 책을 어떤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까요?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행복은 없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업체만이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에도 적용되는 바 공직사회에서도 안전문화 수준을 향상이라는 과제는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최근 국가적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것의 중심에는 안전사고발생과 그 처리과정에서의 미숙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이 있는 직책에 있는 분이라면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달리고 싶으나 달리지 못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권해봅니다

Q. 안전 강의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졸업 후 회사에 재직할 당시 HRD와 안전업무를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안전경영이 사회적으로 강조되면서 강의 수요가 늘었던 것이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역량향상교육 분야의 강의기법을 안전경영이나 문화와 융합시켜 강의했던 것이 기업체에서 나름 이색적으로 평가받았던 것이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게임 학습이나 스마트 기법 등을 안전교육에 접목했던 것은 국내에서 매우 선두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합니다.

Q. 안전 강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안전강의는 법정교육입니다. 법정교육은 반복됩니다. 당연히 의무감에서 형식적으로 진행되기 쉽습니다. 이 영역에서의 고민은 우수한 강사진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이쪽 교육은 법적으로 자격이 되는 사람만 할 수 있어서 타 분야에서 강사시장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안전교육은 재미와 의미 그리고 실무가 결합되어야 합니다. 저는 강의는 3가지 액체가 뭍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땀과 피 그리고 눈물이 그것입니다. 이번 책을 안전교육을 하는 강사 분들이 활용하기 좋도록 스토리 중심으로 구성한 이유입니다.

최근 안전교육은 권태로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교육이 성과와 연결되는 시도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이번 출간도 그런 측면에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서 99가지 질문을 교육 때마다 활용한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북세통(책으로 세상을 통찰한다)’ 모임을 운영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모임이고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매주 책 한 권을 읽고 요약해서 강의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지금은 매주 토요일 아침 6시 40분에 온라인 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1주일에 책 한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강의를 통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말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 들어보자. 들어보고 맛있거든 읽어보라’는 컨셉에서 책을 필터링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라도 참여 가능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인문학을 안전문화와 안전경영에 접목시키는 책을 시리즈로 출간할 예정입니다. 한비자, 유발하라리, 마이클샌들같은 분들의 시각으로 안전경영과 안전문화를 접근하는 시도를 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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