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3. Summer(2)
[한국강사신문 신예진 칼럼니스트] 해마다 ‘여름 휴가’ 시즌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다다. 그중에서도 동해 특유의 푸르고 투명한 바닷물이 인상적인 삼척해수욕장은 내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여름 어느 날,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난 여행지에서 마주한 바다는 생각보다 조용했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이상하게 마음은 시원했다. 깨끗한 바닷물과 잔잔한 파도 소리, 넓고 고운 모래사장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시간을 선물했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좋아하는 여름 휴가는 거창할 필요 없다는 걸. “나답게, 자유롭게, 확실하게! 이게 바로 테토녀의 여름 플랜.”
브릿지경제(2025.07.12.) ‘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 여름을 뜨겁게 달군다’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 삼척관광문화재단이 삼척시의 대표 여름 축제인 ‘2025 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을 8월 1일부터 3일까지 삼척해수욕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세대별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름 대표 문화축제로 기획됐다. 재단 관계자는 “젊은 세대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무더위를 잊고 삼척해수욕장에서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데일리굿뉴스(2025.06.12.) ‘너 에겐남? 나 테토녀…Z세대의 요즘 자기소개법’ 기사에 따르면 요즘 Z세대(1997년~2006년생) 사이에선 이런 대화가 자연스레 오간다. 한때 유행했던 MBTI 성격유형검사처럼, 젊은층에서 성격을 성호르몬에 빗대어 표현하는 '테토·에겐 테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테스트에서 '테토'는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에겐'은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을 의미한다. 주도적이고 활동적인 남성은 '테토남', 감성적이고 수동적인 여성은 '에겐녀'로 분류된다. 반대로 섬세하고 유행에 민감한 남성은 '에겐남', 솔직하고 도전적인 여성은 '테토녀'로 구분된다.
이번 여름, 삼척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2025 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은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주도적이고 도전적인 ‘테토녀’ 같은 Z세대들이 즐길 만한 신선한 경험과 활기찬 축제 분위기가 어우러진다.
무더위 속에서도 자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테토녀’의 여름 플랜처럼, 삼척 해변에서 시원한 스파클링 한 잔과 함께 나만의 바캉스 파티를 즐겨보자.
![[사진출처=캔바 이미지]](https://cdn.lecturernews.com/news/photo/202507/182841_443883_298.png)
Colo & Flower
7월은 보기만 해도 청량한 푸른색 제품들이 쏟아지는 계절이다. 펼쳐진 파란 하늘, 푸른 바다, 시원한 파라솔까지. 여름 휴가의 풍경 속에서 하늘색은 시원한 여름의 상징이 된다. 하늘색은 옥색과 파랑의 중간색이다. 맑은 날의 하늘을 닮아 ‘하늘색’이라 불린다. ‘평화, 자유, 신뢰, 안정, 희망, 차분함, 청명함’ 등을 상징한다. 맑고 청량한 이미지를 대표하는 컬러다.
바캉스 파티의 메인 꽃인 ‘하늘색 수국’은 변치 않는 마음과 진심을 상징한다. 여기에 서브 플라워로 사용한 보라색 라벤더는 평화와 치유, 노란색 데이지는 순수한 희망과 기쁨, 크림색 라넌큘러스는 부드러운 매력과 사랑스러움을 의미한다. 이처럼 쉼과 여유가 필요한 바캉스 파티에 따뜻한 힐링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보틀 플라워 장식을 완성했다.
Bottle Flower
썸머 바캉스 파티의 메인 장식으로는 조화를 활용한 ‘보틀 플라워’를 추천한다. 보틀 플라워는 와인이나 위스키 병 목에 꽃을 장식하는 디자인이다. 주로 조화나 생화를 사용하며, 선물용‧ 디스플레이용‧파티 연출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여름 햇살 아래에서는 생화가 금세 시들 수 있기 때문에, 생기 있는 분위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조화를 추천한다.
Wine
‘판티니 그랑 뀌베 비앙코 스와로브스키(Fantini Gran Cuvée Bianco Swarovski)’는 이탈리아 아브루쪼 지역에서 생산된 스푸만테(Spumante) 와인이다. 토착 품종인 코코치올라(Cococciola)를 비롯한 기타 품종으로 만들어졌다. ‘스푸만테(Spumante)’란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을 뜻한다.
신선한 풀, 허브, 감귤향에 이어 깨끗한 흰 꽃향이 지배적이다. 너무 튀지 않는 차분하고 우아한 버블과 산미의 밸런스가 훌륭하다. 청량감이 좋아 더운 여름 차갑게 칠링해 해산물과 가볍게 즐기기 좋다.
판티니 그룹 최초의 스푸만테로 레이블 중앙에 스와로브스키 정품 크리스탈을 넣어 특별함을 더한 이 와인은 마치 햇살 아래 반짝이는 바다의 윤슬과 닮았다.
‘생 클레어 비카스 초이스 소비뇽 블랑 스파클링(Saint Clair Vicar's Choice Sauvignon Blanc Bubbles)’은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비뇽 블랑 100% 스파클링 와인이다.
생생한 시트러스와 열대과일 향, 상큼한 산도에 은은한 미네랄 터치가 어우러진다. 소비뇽 블랑 특유의 상큼한 과일 맛과 입안에서 톡톡 튀는 버블이 특징이다. 안주 없이 식전주로 즐기거나 더운 여름철 가볍게 마시기 좋다.
1994년, ‘생클레어(Saint Clair)’라는 이름으로 첫 와인을 선보인 이후, 품질 중심의 생산 철학으로 빠르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소비뇽 블랑은 각종 국제 와인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오이스터 베이 뀌베 브뤼(Oyster Bay Cuvee Brut)’는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샤르도네 100% 스파클링 와인이다.
레몬 제스트, 자몽, 라임 등의 시트러스한 아로마와 청사과, 백도, 복숭아 같은 신선한 과일 향의 밸런스가 좋다. 바닷바람처럼 청량하고 생생한 향이 인상적이다. 뉴질랜드에서도 가장 서늘한 기후를 자랑하는 혹스베이에서 만들어져 클래식한 뉴질랜드 스파클링 와인의 진가를 보여준다.
![[사진출처=스타일리스트 신예진]](https://cdn.lecturernews.com/news/photo/202507/182841_443884_3045.jpg)
Table Styling
이번 바캉스 파티 스타일링은 바닷가라는 장소에 맞춰 간편하게 준비했다. 돗자리 대신 깔아둔 하늘색 비치타올 위에는 바닷빛 블루투스 스피커와 책들이 자유롭게 놓여, 한눈에 시원한 여름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빈티지한 린넨 포스터 러너를 깐 바구니에는 무거운 음식 대신, 바닷가에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낵과 치즈를 담아 분위기와 실용성을 모두 고려했다. 블루 라벨의 스파클링 와인 병목에는 노란 꽃 장식을 더해 휴양지 느낌을 포인트로 살렸다. 라벨 색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이 작은 장식 하나가 여름 파티의 톤을 또렷하게 잡아준다. 모래 위에 툭 올려둔 와인과 잔은 내추럴한 바캉스 무드를 한층 살린다. 와인과 잔은 모래 위에 툭 올려 두었고, 주변에는 일부러 정돈하지 않은 듯 소품들을 자유롭게 배치해 부담 없이 즐기는 여름날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보는 이에게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 속에서, 한여름 바닷가에서의 짧은 휴식을 떠올리게 한다.
스파클링 와인 병목에 장식할 조화 꽃 장식은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면 된다.
보틀 플라워를 만드는 법은 첫째, 와인 병을 준비한다. 둘째, 꽃과 잎을 원하는 모양으로 묶어 작은 부케(코사지)형태로 만든다. 셋째, 줄기 길이를 병 목에 맞게 적당히 자른다. 넷째, 묶은 꽃다발을 병 목에 꽂거나 끈이나 철사로 단단히 고정한다. 다섯째, 병 목 주변에 리본이나 끈을 감아 마무리한다.
병의 색상과 꽃 색상을 잘 매칭하면 조화롭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계절감이나 테마에 맞는 꽃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팁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신예진 칼럼니스트는 출강 전문 올댓매너연구소 와인 강사로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기아, 카카오, 아모레퍼시픽, 한화생명 외 다수 기업의 임직원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신세계 L&B 와인앤모어에서 전반적인 와인샵 업무, 식음료문화산업연구소 & 샴페인클럽에서 파티 기획 및 교육 콘텐츠 개발, 로이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에서 와인 강사로도 활동했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홈 파티가 트렌드다. 서점에 있는 와인책들은 대부분 고전적인 경향이 있다. 와인을 잘 모르는 MZ세대를 위해 킬링용으로 와인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 어떤 날에 어떤 와인과 어떤 분위기를 연출해야 하는지 등 그들의 시각에서 깊이 연구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신예진의 홈 파티 스타일링’ 칼럼을 연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