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코치가 만난 코치(30) 백용식 코치

[한국강사신문 윤선동 기자]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은 우리나라 청소년 필독서라고 할 만하다. 이 소설은 먹이보다는 완벽한 비행에 관심을 갖던 주인공 조나단 리빙스턴의 성장 스토리이다. 자신의 무리로 돌아와 다른 갈매기들에게 완벽한 비행을 알려주던 조나단 은 성숙한 제자에게 무리의 가르침을 맡기고 홀연히 또다른 비상을 위해 사라지면서 소설은 끝난다.

코치들 역시 자신의 고객이 영원히 코칭이 필요한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고객 내면의 셀프 코치를 만나 자신만의 고유한 성장의 길을 가기를 바라지 않을까. 오늘은 코칭계의 조나단 코치, 백용식을 윤코치가 만난 인터뷰로 만났다.

백용식 코치는 현재 조나단 자기경영연구소 소장, 조나단 코칭센터 대표, 조나단 북클럽 코치를 역임하고 있으며 PCC이자 KPC이다. Bigger Game Leadership, Coaching 국제공인 인증 트레이너, 한국 크리스토퍼 리더십 트레이너이자 전북센터 대표이다. 한국능률협회 엑스퍼트, 한국표준협회와 한국생산성 본부에서 강의를 했으며, 원광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교에서 교수를 하기도 하였다. 백석대학교 코칭심리학과 석사를 졸업했으며, 최근 『마흔, 조나단처럼 비상하라』를 출간하기도 하였다.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존재기반 자기경영'을 돕는 조나단 코치 백용식입니다. 20대 직업군인의 도전과 30대 좌충우돌 역경을 통해 얻은 경험, 그리고 15년간의 강의, 컨설팅, 그리고 최근 코칭 경험을 융합하여 개인과 조직이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성공적인 삶과 성과를 창출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조나단 코치'라는 이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에서 따왔습니다.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더 높이, 더 빨리, 더 멀리' 날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의 한계를 깨고 비상하는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코칭을 통해 만나는 모든 분이 자신 안에 숨겨진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속도로 힘차게 고도를 높여 비상하도록 돕겠다는 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조나단 자기경영연구소]
[사진출처=조나단 자기경영연구소]

Q. 코칭 입문 계기와 코칭 철학은 무엇입니까?

저는 마흔을 넘어가며 강사라는 1인 기업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젊은 청년 대학생들을 만나면서 '성장'에 대한 강한 갈증을 느꼈습니다. 사회가 제시한 정답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각자의 잠재력을 스스로 꺼내어 빛나게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때 접한 것이 바로 '코칭'이었습니다. 코칭이 가진 '답은 고객 안에 있다', ‘우리 안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라는 기본 전제와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방식에 깊이 매료되었어요. 알아차림과 성찰을 통한 의식의 전환이 놀랍게도 저를 전문 코치 과정으로 이끌어주어 글로벌 코치로 도약하며 지금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제 코칭 철학은 '존재기반 자기경영'입니다. 성공적인 삶과 성과는 '나다운 존재(Being)'에서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그것을 200% 코칭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내 안의 강점은 무엇인지 근원적인 질문을 통해 '가장 나다운 존재'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발견한 존재를 기반으로 삶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Doing)과 성과(Having)로 연결하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균형 잡힌 성공을 경험하도록 돕습니다. 결국, 200% 코칭은 내면의 존재와 실행이 결합된 '자신이라는 최고의 자원'을 발견하고, 그 자원을 스스로 경영하여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Q. 코치님에게 ‘존재’란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존재란 각자가 갖고 있는 에너지의 발현의 지향점이라 생각합니다. 코칭철학에서는 사람을 온전한 존재로 보잖아요. 누군가와 비교해서 우월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온전함을 믿고 좀 더 성장하고 성숙한 자기를 발견하는 것과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코칭할 때 ‘고객’이라는 ‘존재’를 만날때면 좋은 책 한 권 읽는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중 ‘Soul’에 보면 나오는 장면이 있어요. 새끼 물고기가 자기는 자꾸만 바다로 가고 싶다고 하는데, 그걸 보는 커다란 물고기가 이렇게 이야기하죠. ‘여기가 바다야.’ 어항 속의 물고기가 물의 존재를 잘 인식하지 못하듯이, 온전한 우리 모두는 우리자신의 온전함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코칭을 통해 고객이 ‘가장 나다운 존재’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것을 돕고 싶습니다.

Q. 코치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3년 전, 자신의 커리어를 고민하고 진로를 찾고 있던 중년 여성의 코칭이었습니다. 지금의 삶은 안정적이었지만, 본인의 정체성에는 갈증을 느끼고 있었죠. 그때 200% 코칭을 안내했는데, 지금은 전문 코치로 주변 사람들에게 코치의 삶을 추천하고 권유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함께 코칭을 현장에 접목하면서 우리는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나의 핵심 가치와 근원적 갈망은 무엇인지'를 깊이 탐색했어요. 특히 코칭 초반에 어린 시절 초기기억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불안과 미래의 존재 발견을 통해 확장되어 가는 자신의 비거게임을 실현해가며 살고 있습니다. "코치님, 이제야 제 길을 다시 찾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던 순간이 잊히지 않습니다. 이후 그분은 자신의 가치와 일치하도록 재정비했고, 지금은 새로운 가족이 생겨났고 건강한 마음으로 가정과 삶을 균형 있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미다스북스]
[사진출처=미다스북스]

Q. 이번에 출간한 ‘마흔, 조나단처럼 비상하라’에 대한 소개를 해주세요.

《마흔, 조나단처럼 비상하라》는 저의 20대와 30대의 삶에서 얻은 고민과 성장을 담고 있고 40대에 강사로 삶을 재정비하고 비상하여 살아온 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후 코치로 전환하여 만났던 코칭의 가치와 효과를 쉽게 풀어낸 책이기도 하고요.

현장에서 수많은 청년 구직자와 이직을 고민하던 30, 40대분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고민과 성장을 담아낸 책입니다. 40대는 인생의 중심에서, 직장, 가정, 개인의 삶에서 가장 큰 책임과 변화를 요구받는 시기잖아요. 많은 분들이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 앞에서 불안해하고 있죠.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도록 돕는 동시에 저를 통해 내면의 가능성을 돌아볼 수 있도록 기록한 '자기경영 코칭 북'입니다.

마흔의 조나단이 날개를 펴고(1부) 한계의 파도를 넘어서(2부) 가능성의 바람을 타고 더 멀리 날아올라(3부) 자신만의 하늘로 더 높은 하늘로 날아오르기를 바랍니다(4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갈매기의 꿈'의 조나단처럼, '나답게' 비상하고 싶은 모든 40대에게 인생 후반전의 안내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출처=조나단 자기경영연구소]
[사진출처=조나단 자기경영연구소]

Q. 다양한 역할을 하고 계신데요, 코치님의 전문성과 가치를 가장 응축하고 있는 활동, 혹은 앞으로의 비전과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는 활동은 무엇입니까?

제 전문성과 가치를 가장 강력하게 응축하고 있는 활동은 단연 '존재기반 자기경영 코치' 역할입니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 해결중심 코칭과 융합한 저의 비전과도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강의, 컨설팅, 교육 모두 결국 '사람과 조직의 변화와 성장'을 목적으로 합니다. 강의와 교육이 이제는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코칭적 질문과 대화를 통해 스스로 깨닫고 실천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컨설팅 역시 단기적인 문제 해결을 넘어, 코칭기반의 사고와 경영 활동을 통해 고객사가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Self-Management)을 갖추도록 돕고 싶습니다. 결국, 코칭은 제가 가진 모든 지식과 경험을 통합하여, 개인과 조직이 '자신 안의 숨은 가능성과 잠재력을 찾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도록 돕는(Empowerment)'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의 비전은 '존재기반 자기경영 코칭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고 확산하여, 2만 명의 비저너리를 배출하고 그분들이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비상하는 것을 돕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전문 코치로서 활동을 심화하며, 코칭 기반의 리더십/자기경영 콘텐츠를 개발하고, 코치 양성에도 힘써 이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Q. 코치님이 생각하는 ‘코치의 핵심 역량 3가지’를 꼽는다면?

제가 생각하는 코치의 핵심 역량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깊은 경청과 친밀한 공감입니다. 코칭은 '고객이 가진 생각과 감정‘을 탐색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따라서 고객의 말뿐 아니라, 숨겨진 감정, 생각, 잠재된 목소리까지 '그 삶의 존재 전체'를 깊이 경청하고 공감하는 능력이야말로 신뢰를 만들고 고객의 핵심을 발견하게 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통찰을 이끄는 질문입니다. 단순히 정보성 질문이 아니라, 고객이 '기존의 생각 틀을 깨고 새로운 통찰(Aha! Moment)을 얻게 하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역량입니다. 이는 고객이 스스로 문제의 본질을 보게 하고, 목표와 해결책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가장 결정적인 코칭 도구입니다.

끝으로, 해결과 소통력이 핵심 역량이라고 봐요. 코칭은 대화로 끝나지 않고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고객이 코칭 세션에서 찾은 깨달음과 목표를 실제 삶에서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Commitment)를 갖도록 해결중심에서 질문하고 동기를 발견하고, 인정과 격려를 통해 주체성을 높이고 이후 존재를 찾는 행동을 실천하도록 돕는 마무리 역량입니다.

[사진출처=조나단 자기경영연구소]
[사진출처=조나단 자기경영연구소]

Q. 코칭에서 이것만은 제발 안 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코칭에서 '코치가 답답함을 느끼거나 고객의 무기력 앞에서 쉽게 포기하거나 판단하고 조언하는 것'은 제발 안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동기면담과 해결중심을 공부하면서 무동기인 사람은 없고, 우리는 이미 해결의 경험을 갖고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코치가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바탕으로 섣불리 판단하거나, 쉬운 길로 가기 위한 조언을 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쉽게 열매를 얻을 수는 있으나 그 열매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코칭이 지향하고 있고 가야 할 길은 코칭이 문제해결을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코칭은 고객 내면의 존재를 되찾기 위해, 그 과정을 함께하기 위해 설계되었고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쉽게 해결책을 제시하면, 고객은 코치의 길을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책임질 기회를 잃게 됩니다. 이는 결국 '코치 의존성'을 키우고, 고객의 '자기경영 능력'을 약화시킵니다. 물론 컨설팅이나 멘토링이 필요한 상황도 있지만, 순수한 '코칭 세션'에서는 코치가 아포케(판단 중지)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삶의 전문가는 바로 당신입니다. 코치는 그 전문가가 스스로 빛나도록 돕는 조력자일 뿐입니다." 이 원칙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Q. 끝으로, 향후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번에 발간된 책과 연계하여 '존재기반 자기경영' 코칭 모델을 확산하고 싶습니다.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 코치 양성 과정을 확대하고, 코칭 모델을 다양한 기업 및 조직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 코치들은 물론 군 리더를 위한 KORES 모델을 개발 중입니다. '존재기반 자기경영' 코칭과 해결중심 코칭을 융합한 모델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KORES 코칭의 영향력을 넓히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소중하게 여기는 북 코칭도 지속해서 해나갈 생각입니다. 초창기 작게 시작했는데, 책을 좋아하는 저의 성향과 운영방식에 만족해하는 분들이 많아서요, 단순히 독서를 넘어서 실천형 북 코칭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인생을 좀 더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돕고 싶습니다.

강사신문 독자 여러분,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리더와 코치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존재의 가능성을 잊지 말자입니다. '나다운 존재(Being)'를 잃고 성과(Having)와 행동(Doing)에만 매몰된다면 가장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나'라는 토대를 잃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나단처럼 가장 나다운 존재를 발견하고, 스스로 삶을 경영하며, 힘차게 비상하는 삶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조나단의 멘토 치앙이 했던 “조나단 사랑을 연마하게”라는 말처럼, 우리 자신을 사랑했으면 합니다.

조나단 백용식 코치를 만나기 전과 인터뷰 후의 인상은 사뭇 다르다. 지금의 전문성과 인간미가 잘 조화된 모습은 그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과 좌절, 기다림과 성찰의 결과임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누가 뭐라건 도토리를 심어 거대한 숲을 이루어냈던 어느 소설의 주인공처럼, 꿈꾸던 비상을 이루어낸 갈매기 조나단처럼 백용식 코치가 이루어낼 ’존재기반 자기경영‘ 코칭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더욱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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