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산아래 詩 라라책방]
[사진출처=산아래 詩 라라책방]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김기연 시인의 신작 시집 『푸른발부비새』 북토크가 오는 11월 20일 목요일 오후 5시, 대구 수성구 천을로 105-1 ‘산아래 詩 라라책방’에서 열린다. 시집전문 독림서점 ‘산아래 詩’ 열네 번째 자매점으로 새로 생긴 이 책방의 ‘산아래 詩 누리기’의 첫 순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김기연 시인이 10년 침묵을 깨는 나온 귀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김기연 시인은 1993년 《한국시》작품상으로 등단한 이후 『노을은 그리움으로 핀다』, 『소리에 젖다』, 『기차는 올까』까지 세 권의 시집을 통해 섬세하고 감각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왔다. 제5회 ‘대구의 작가상’을 수상한 뒤 오랫동안 갈무리해온 언어와 감정을 이번 네 번째 시집에 담아냈다.

『푸른발부비새』는 삶과 사람, 지나온 시간 속에서 남겨진 흔적들을 조용한 목소리로 기록한 시인의 성찰을 한 권에 모았다. 세월을 통과하며 언어는 더욱 단단해졌고, 감정은 한층 깊어졌다. 시집 제목인 ‘부비새’가 지닌 생명성의 상징은 이번 작품 전체에 은유적 울림을 더한다.

이번 북토크는 박상봉 시인이 대담자로 함께하며, 남혜신·권파비·박소연·서교현·서인주·이성기 등이 시낭송에 참여한다. 또한 손방원 연주가의 팬플롯과 대금 연주의 맑은 음색이 더해져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풍성한 자리로 꾸려질 예정이다.

김기연 시인은 이번 북토크에서 “10년의 침묵 동안 스스로에게 오래 머물렀던 질문과 감정들이 이 시집의 바탕이 되었다”며, 쓰이지 못한 시간의 무게와 다시 쓰는 언어의 기쁨을 독자와 나눌 계획이다.

라라책방의 ‘산아래서 詩 누리기’ 첫 순서를 장식하게 될 『푸른발부비새』 북토크는 시를 통해 오늘을 위로받고 싶은 이들에게 새로운 문학적 숨결을 전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지역 문학계에서도 오랜만에 열리는 김기연 시인의 공개 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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