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한 파묵, “나는 이스탄불의 작가이며, 이 도시가 나를 만들었다”

60개국의 언어로 번역된 소설 ‘내 이름은 빨강’, ‘검은 책’, ‘순수 박물관’ 등 창작의 비밀

오르한 파묵 [사진출처=EBS]
오르한 파묵 [사진출처=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튀르키예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오르한 파묵이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를 찾았다. 그는 자신이 평생 살아온 집이자 집필실에 한국 제작진을 초대해 지난 50여 년간 걸어온 문학 여정에 대해 가감 없이 풀어냈다.

오르한 파묵은 튀르키예의 대표 도시, 이스탄불에서 나고 자란 작가다. 그의 소설의 배경은 대부분 이스탄불이다.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문명의 교차점이자,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문화와 역사가 충돌하고 공존해 온 도시다. 오르한 파묵은 그 경계 속에서 평생을 살아왔다. 이스탄불의 서구화와 급격한 도시화를 몸소 겪었던 그는 “평생 이스탄불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무려 6년에 걸쳐 집필한 소설 <내 이름은 빨강>, 과거 이스탄불 거리 상인과 이주민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쓴 <내 마음의 낯섦>, 실제로 동명의 박물관을 세우며 문학을 현실로 확장한 소설 <순수 박물관> 등. 오르한 파묵은 이번 강의에서 그의 소설을 토대로 자신의 집필 과정을 소개하며 소설 창작에 관한 뒷이야기를 생생히 들려준다.

또한 화가를 꿈꾸던 청년이었던 오르한 파묵이 어떻게 소설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 그리고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어떻게 자라왔는지 등 그의 내밀한 이야기까지 카메라 앞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오르한 파묵의 강의는 단순한 작품 설명을 넘어 문학과 맞닿아있는 삶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오르한 파묵의 ‘무엇이 소설이 되는가’‘는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평일 밤 11시 40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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