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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_강원국
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_강원국

[한국강사신문 이선영 칼럼니스트] 강원국 저자의 『대통령의 글쓰기』가 30만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날리더니 『어른답게 말합니다』로 글에서 말로 영역을 넓혔고 ‘결국은 말’이라며 우리의 말은 안녕한지 묻는다.

강원국 저자는 어쩌다 말에 몰입하게 된 걸까? 어릴 적 저자의 선생님은 생활기록부에 그는 ‘말수가 적고 친화력이 부족함’이라고 썼다. 이 말에 ‘엄마가 없는 내게 선생님이 편견을 가지고 계시구나...엄마가 없어 우울하고, 우울하니까 말수가 적다고 생각하고 계시는구나. 그때부터 의도적으로 말을 많이 했다’ 고했다. 선생님의 시선에 함몰되지 않고 새로운 결심을 다진 어린 강원국의 모습이 신선했다. 말을 잘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를 말하며 ‘계기’를 찾는 것이 말 잘하는 첫 번째 키라고 조언한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선 상대의 'wants'에 집중하라고 한다. needs가 아닌 wants. 필요를 뛰어넘는 상대의 숨겨둔? 마음을 어떻게 알지...? 그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경청’으로 꼽는다. 보통 말을 잘하려고 하면 자신에게 집중하기 십상인데 상대에게 집중하고 잘 들어주면 상대는 마음을 연다는 것이다. 아무리 청산유수로 말을 해도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말은 피곤하기만 할 테니... 이금희 아나운서가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나와서 유재석의 진행을 보며 유재석씨는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기에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며 칭찬했고, 조세호는 스스로 ‘다음 질문’에 더 집중하다 보니 상대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없어 인터뷰가 힘들다고 했다.

소제목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말 좀 되게 해라>였다. 이게 제목이었어도 책을 샀을 것 같았다. 얼마 전 북한의 우주발사체로 인해 서울지역에 경계경보가 울려 홍역을 치른 일이 있었다. 너무 안타까웠다. 발 빠른 대처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마음이 앞서 정보를 흐린 것이 스스로를 아프게 했을 것 같아 안타까웠다. SNS에 글을 올리다 보면 쉽게 마음을 털어놓기는 쉬운데 당시엔 말이 됐다고 생각했던 말들이 지나고 보면 앞뒤가 안 맞거나 주어와 서술어가 따로 노는 것을 종종 본다. 신중해야지 하면서도 실수를 하는데...공식적인 글과 말은 얼마나 더 신경을 써야할까?

저자는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의 특징을 이렇게 말한다.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분명하고, 타당한 이유를 들며, 객관적이고 앞뒤가 잘 연결되는 말하기를 하면서 논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p.107 ‘논리의 시작은 사람이고 그 끝은 신뢰이다’라고 했다. 같은 말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리 들린다며 그 말을 신뢰 할 수 있을 때 논리가 완성된다고 했다. 4장에 인용한 속담 “개 입에서 개 말 나온다.” 가 딱 이다. 숱한 방법을 뒤로 하고 먼저 사람이 되어야겠다.

마지막으로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란 글로 마무리하며 늘 말하기를 경쟁하며 살아왔지만 이젠 경쟁대열에서 빠져 나와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기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나의목표는 나답게 사는 것. 나다움을 찾아 내 길을 가는 것” 이라고 말했다.

말이라는 것은 결국 나를 찾는 것일까?

계기를 찾고 잘 듣는 연습을 하고 말다운 말? 을 한다면 나를 찾고 나답게 사는 풍족함을 누릴 수 있을까? 타고난 재능을 찾은 것인지 갖고자 했던 것을 끝까지 좇았던 결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wants를 실현하며 살아가는 저자의 인생을 보는 것이 독자로서 즐겁다.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을것 같아서...

 

칼럼니스트 프로필

이선영 칼럼니스트는 10년간 한국도로공사 교통캐스터로 일하다 현재는 YTN에서 화면해설 방송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운영하는 청렴라이브 공연 진행 및 다양한 행사와 유튜브 프로그램 진행자로 일하고 있다. 공기업대상 프레젠테이션 스피치 수업 및 새터민(북한이탈주민) 대상 언어교정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수상경력으로 2018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컨텐츠 공모전에서 강연부문 우수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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