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송은영 칼럼니스트] 리더의 목소리와 스피치 능력은 소통의 명확성은 물론이고 설득력과도 연관이 깊다. 상황에 따라 대중 앞에 서서 연설을 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도 있고, 각종 미디어나 언론기관에 인터뷰이로서 응할 때는 스피치 능력이 결과를 결정한다.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에 리더들이 꼭 공부하던 것이 바로 수사학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청중을 설득하는 능력이 리더에게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지만 목소리와 스피치는 명확한 전달력을 결정하는 요소다.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다는 차이 외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 다르듯이 목소리도 제각각 다르다. 기분이나 사고가 표정을 통해 표현되듯이 목소리에서도 한 사람의 감정과 기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각자의 음색, 음정, 음의 속도 등에 의해 결정되는 자기만의 목소리는 유전적으로 타고난다. 그러나 후천적인 환경과 심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변화가 많이 오는 것이 목소리다.

대부분 마음이 안정되고 여유로운 사람들의 목소리는 맑고 부드럽지만,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불안정한 생활이 잦은 사람일수록 목소리가 불안정하고 거칠어지기 쉽다. 물론 감기나 다른 질병으로 인해 목소리가 탁하고 거칠어질 수도 있지만, 사회생활 하면서 대화를 나눌 때 보편적으로 목소리를 통해 상대방의 성격을 이리 예측하는 경우가 많다.

목소리와 건강상태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므로 건강한 목소리로 가꾸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조하면 목이 아프기때문에 물을 자주 마셔서 성대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실내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갑자기 큰 소리를 내거나 무리하게 말을 많이 하면 성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성량이나 대화량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에 하나 부득이하게 무리를 한 경우에는 일단 말을 하지 말고 쉬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감기에 걸렸거나 목이 아프고 허스키해진 경우에는 가글을 함으로써 입안과 목 주변의 세균을 제거하여 늘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목을 따뜻하게 감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화를 하거나 연설을 할 때, 목소리가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면, 듣는 이로 하여금 신뢰감과 호감을 준다. 설득력 있는 목소리는 가늘고 높은 음보다는 다소 굵고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에 울림이 좋은면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 목소리에 따라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와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가 결정되는 것이 그 이유다.

무대에서 발표를 하게 되거나 강의를 하기 전에 떨리게 되면 바로 목소리에도 그러한 정서상태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이럴 때는 복식호흡을 통해 심장박동수를 안정시키고 화장실에 다녀옴으로써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이나 연설을 할 때 긴장감을 줄이는 방법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철저한 준비와 연습이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은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그 자신감은 목소리에 그대로 반영된다. 그러므로 목소리를 편안하고 곱게 가꾸는 노력은 자기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가꾸고 신뢰감을 주는 첫인상을 만드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목소리를 통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한 사람의 감정상태와 자신감 정도, 열정, 진정성 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발성 연습과 성대를 건강하게 하는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주로 성대를 감싸고 있는 목 근육을 손으로 마사지를 해주거나 복식호흡을 통해 배에서 음이 나오도록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평소에 과격한 말을 하지 말고 부드럽게 말하는 연습을 한다면 목소리가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목소리는 유전적으로 타고 나지만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바꿀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다음 컬럼에서는 건강한 목소리 발성법과 명확한 스피치 능력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송은영 칼럼니스트는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미지경영학과 겸임교수다. 한국 최초의 얼굴박사이자 대선후보, 국회의원 등 고위 정치인의 이미지 컨설팅과 여러 기업 CEO 등 리더 전문 이미지 컨설턴트이며, 기업 강사와 방송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송 교수는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자기만의 매력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세상을 설득할만한 매력을 찾아 어필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성공의 날개를 다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강의를 천직으로 삼고 있는 송 교수는 “송은영의 존경받는 롤모델 리더십”라는 칼럼을 한국강사신문에 연재 중이다.

KBS <아침마당>, SBS <좋은아침> 등 여러 방송사에서 TV특강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인<당신의 매력을 브랜딩하라>와 <인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모든 것은 얼굴로 통한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