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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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몰입을 잘하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칙센트 미하이 교수는 여섯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훈련을 통해서 몰입을 습관화 하는 것이 가능하도 한다. 어떻게 하면 몰입을 습관화 시킬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자신의 일에 오너십을 가져야 한다. 목표가 명확할 때 몰입이 쉬어지기 때문이다. 명확한 목표를 가질 때 주위의 모든 잡념, 방해물을 차단하고 자신의 모든 정신을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매일 반복되는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칙센트 미하이 교수는 이런 일을 할 때는 스스로 도전할 목표를 정하면 몰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러시아의 과학자 “류비셰프”의 일화를 들여다 보면 목표의식과 몰입의 연관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시간을 정복한 남자라고 불리는 그가 82세 세상을 떠날 때 까지 남긴 업적을 살펴보면 실로 엄청나다. 생물학, 곤충학, 과학사에 매우 정통하였으며, 철학, 문학, 역사에서도 전문가를 능가했다. 러시아어, 영어, 불어, 독일어에 능했고, 70여권의 학술서적과 1만 2,500여장의 연구논문과 학술자료를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매일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했고, 운동과 산책을 자주 했으며, 한해 평균 60회 이상의 공연이나 전시를 관람했을 정도로 문화생활에 충실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비밀은 그의 시간관리 노트에 있었다. 모든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서 관리했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며 실천했던 것이다. 이 시간관리 노트가 그를 몰입의 최고 경지로 이끌었던 것이다.

둘째, 적절한 난이도를 찾아서 도전적인 스트레스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몰입을 위해서는 하는 일의 난이도는 너무 쉬워도 너무 어려워도 안 된다. 적절한 난이도를 꾸준히 설정해야 목표를 향해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시퍼스와 그 동료들의 연구에 따르면 다빈치와 같은 유명한 인물에 대한 생각이 사람들의 창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목표치를 너무 높게 잡은 것처럼 느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최고의 천재들과 비교하게 되어 의욕을 잃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창의성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사진을 걸어두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또한 도전성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부여하는 것은 창의성과 몰입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많은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시간압박, 과제부여, 과제의 복잡성 및 요구 등 도전성 스트레스의 요인들은 오히려 몰입도를 높이고 창의성을 증진시키며, 성과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셋째, 철저하게 일상의 규칙을 만들고 끊임없이 실행해 가야 한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롤링은 매일 밤마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며,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상업 작가 중 가장 유명한 “스티브 킹”은 그의 다작의 비결을 그의 집필 습관이 만들어낸 몰입이라고 말한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점심 무렵까지 10페이지의 글을 쓰고, 낮잠이나 다른 볼일을 보다가 잠자리에 들기 전 그날 쓴 부분을 수정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바로 매일 이어지는 규칙적인 집필습관이 오늘날 그를 만든 것이다. 작곡가 차이콥스키는, 매일 아침 45분간 산책을 했고, 점심 후에도 다시 2시간 동안 산책했다고 알려졌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여섯 일곱시간을 일하고 오후에는 달리기와 수영을 하며 저녁 9시에 잠들었다. 이렇듯 일상의 규칙은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넷째,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나에게 방해가 되리라 생각하는 사물, 사람이 있다면 집중할 때는 일부러라도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몰입에 필수적이다. 아이작 뉴턴은 자신의 몰입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멀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가 우주에 관심을 갖고 그 이론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의 일이었다. 당시 그의 전공과 전혀 상관이 없는 “유클리드 기하학”이라는 책을 빌리는 뉴턴에게 한 친구가 “그런 책을 뭐하러 보느냐?” 라고 물었다고 한다. 뉴턴은 잠시 당황스러워 하면서 크게 웃었고, 그 친구와의 우정을 끝냈다고 한다. 자신의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의 친구 관계는 그의 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간이든, 공간이든, 물건이든, 사람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몰입에 방해가 되는 것과 멀리 떨어지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몰입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찾아라. 바쁜 일상 속에서 자기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일부러라도 노력해야 한다. 단 자신에게 적합한 시간과 공간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이던, 밤이던 자신에게 처해진 상황에 따라 가능한 시간대가 있을 것이다. 회사이던 카페이던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공간이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에 들어 갔을때 몸과 마음이 충분히 충전되고, 몰입의 효과가 최대한 발휘될 수 있다.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을 기억하자. 어느 누구도 고통 없이 위대한 것을 얻을 수 없다. 일상에서 위대함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철저하게 시간과 공간을 통제해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작 뉴턴은 이런 말을 했다. “발명으로 가는 길은 부단한 노력에 있다. 끈질긴 집중이야말로 위대한 발견의 기초이다. 나는 특별한 방법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무엇에 대해 오랫동안 깊이 사고할 뿐이다. 굳센 인내와 노력 없이 천재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비즈니스북스, 2016)』

칼럼니스트 프로필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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