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경력, 자주스쿨 이석원 대표가 전하는 알짜배기 성교육

[한국강사신문 이석원 칼럼니스트] 11년 차 성교육 강사로서 전국으로 부모 성교육 강의를 활발하게 나가고 있다. 이때 자녀 성교육에 관해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바로 '아이와 민망한 장면을 보았을 때 대처 방법'이다. 요즘은 유아, 아동, 초등, 청소년 상관없이 모두 매체에 노출되어 있다. 자주스쿨에서 나간 맞춤 성교육이나 소그룹 성교육에서도 꼭 나오는 질문이다. 

[사진출처=자주스쿨 이석원 대표 성교육]
[사진출처=자주스쿨 이석원 대표 성교육]

“초등학생 아이와 TV를 보다가 주인공 둘이 키스하고 갑자기 침대로 가는 장면이 나왔어요. 부끄러운 마음에 얼른 채널을 돌리고 아이의 눈을 가렸습니다. 근데, 제가 잘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가끔 아이와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데 민망한 장면이 나올 때 당황하는 양육자들이 있다. 이럴 때 양육자가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는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양육자의 표정과 분위기를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장면은 부끄럽고 민망한 것으로 여기게 된다. 그러면 이런 장면이 나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 첫째, 시청 연령 등급 지켜라.

TV나 영화에는 시청 연령 등급이 있다. 보통 12세, 15세, 19세다. 아동이나 청소년은 폭력 성향이나 음란 성향의 매체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므로 이 등급 분류 마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해야 한다고 법에서 명시하고 있다. 이렇게 등급이 나누어져 있는 매체는 되도록 아이와 같이 보지 않으면 된다.

요즘은 15세 드라마에도 주인공들의 찐한 키스 장면이나 스킨십 등이 나온다. 어떤 매체든 아이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런 장면들을 되도록 아이와 함께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한국영상물등급마크]
[사진출처=한국영상물등급마크]

△ 둘째, 대중매체를 통해 성교육을 하라.

혹시나 이런 장면을 보고 아이가 질문을 한다면 그냥 넘기거나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라. 양육자의 부정적인 태도를 보고 아이도 영향을 받는다. 영화나 드라마의 장면들을 보고 어땠는지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자.

예를 들어 영화에서 남자나 여자 주인공이 서로 동의 없이 함부로 만지거나 폭력적인 상황이 나온다면 “저러면 안 되겠지? 좀 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스킨십을 하면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하며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대중매체를 보고 대화하면 아이가 건강한 성 가치관과 연애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출처=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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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 ‘사랑’과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라.

아이가 이런 장면을 보고 “아 더러워. 이상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럴 때는 역으로 왜 그렇게 느끼는지 물어보자. 그래도 영화나 드라마는 음란물과 다르게 연인끼리 만나는 과정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서로 동의하에 뽀뽀나 스킨십을 할 수 있다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 된다. 그래야 양육자의 뽀뽀나 스킨십도 아이가 이상하거나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사진출처=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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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지로 가르치거나 주입하지 않기

앞의 세 가지에 모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억지로 가르치거나 주입해서는 안 된다. 영화,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은 모두 일상과 관련이 있다. 이런 일상도 양육자가 간섭한다면 아이는 잔소리로 생각해서 듣기 싫어하고 대화마저 줄어들 수 있다.

서로 의견이 달라도 아이의 생각을 충분히 듣고 존중해야 한다. 이렇게 매체를 통해 일상에서 양육자가 아이에게 성교육을 할 수 있다. 앞으로는 부끄러워 피하기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알려주자.

칼럼니스트 프로필

이석원 칼럼니스트는 성교육·성상담 전문기관 자주스쿨 대표이자 11년차 성교육 전문가이다. 그동안 약 30만 명에게 7,000회 이상 교육과 상담을 진행했다. 성교육을 통해 ‘생명’을 전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성교육은 인성교육이자 인권교육’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아는 것을 넘어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돕고 있다. 그동안 공감성교육을 진행하며 수많은 대중의 삶을 건강하게 바꾸는 데 기여했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 KBS 〈생방송 아침이 좋다〉, JTBC 〈뉴스룸〉, YTN 〈뉴스〉, SBS 〈궁금한 이야기Y), TV조선 〈광화문의 아침〉 CJ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세상 쉬운 우리 아이 성교육』, 『아들아 성교육하자』, 『지금 해야 늦지 않는 메타버스 성교육』,『이제는 피할 수 없는 메타버스 성교육』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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