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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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안상현 칼럼니스트] 당신 통장에 10억 원이라는 돈이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당연히 기분 좋을 것이다. <돈의 규칙>의 저자 신민철(처리형)은 ‘돈이란 구매력’이라고 말한다. 돈이 있으면 사고 싶은 물건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순히 통장에 돈이 있다고 부자가 되는 게 아니다. 구매력이 쌓여야 부자가 되는 것이다.

통장의 숫자가 아무리 불어나도 실제 구매력이 줄어들고 있다면,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는 것과 같다. 아무리 열심히 저축해도 부자가 될 수 없는 진짜 이유다. 물가가 상승하면 화폐가치는 하락한다. 현재 10억 원이라는 돈은 10년 뒤, 20년 뒤 어떻게 될까? 물가 상승만큼 가치가 낮아질 것이다. 쉽게 말하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구매력이 낮아진 셈이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2021년에 비해 2022년의 물가가 113% 상승했다고 한다. 1만원 자장면이 1년 사이 2만원으로 뛴 것이다. “현금은 쓰레기다, 돈이 녹아내린다.”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이다. 결국 투자를 해야 돈의 구매력을 높일 수 있다. 투자는 필수인 시대다.

가난한 사람의 재산은 대부분 현금이다. 은행이 망하지 않는 이유다. 열심히 돈을 벌어 지출한 후 남은 돈을 성실하게 저축하지만, 그 저축은 인플레이션에 의해 녹아내린다. 반면 부자는 어떨까? 돈이 생기는 대로 부동산, 주식, 채권, 금, 암호화폐를 산다.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자산을 구매하는 것이다.

2023년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인 ETF 종목은 KODEX 미국FANG플러스, TIGER 미국테크TOP10, ACE 글로벌반도체TOP5 Plus 등이다. 빅테크와 반도체 관련 종목들로 2023년 80~90% 수익률을 보였다. 은행 이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안겨주었다.

단 하나의 주식 종목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를 추천할 것이다. 이 주식은 2010년 10월 18일 1만원에 상장되었다. 현재 주가는 97,620원으로 853% 수익을 보이고 있고, 시가총액은 2조 5천억 원을 넘어섰다. 2010년에 1억 원을 투자했다면 현재가치로 9억 7,620만원이 된다.

나스닥100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위 100개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종목이다. 장기투자와 노후준비용으로 가장 적합한 주식 투자 종목 중 하나다.

노후준비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다. 만약 주식으로 노후준비를 한다면 연금계좌 2개를 먼저 만들면 좋다. 연금계좌는 모든 증권사에서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다. 내 것 하나와 배우자 것 하나 이렇게 만든다. 왜 2개의 계좌가 필요할까?

연금개시 신청을 하면 더 이상 추가로 투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에 투자한 돈은 연금을 받으면서도 나머지 목돈은 그대로 투자가 계속된다. 연금을 받으면서도 투자를 이어갈 사람은 연금계좌를 하나 더 만들어 매월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무엇인가? 사람마다 다르다. 5억 원이면 충분하다는 사람이 있고, 100억 원도 부족하다 여기는 사람도 있다. 난 그냥 부자보다 연금 부자를 꿈꾼다. 현재가치로 노후에 매월 300만원 어떤가? 마르지 않는 샘을 갖는 것이다. 황금 알을 낳는 오리를 키우는 것과 같다.

연금의 형태는 다양하다. 월세 받는 부동산 투자, 배당 받는 배당주 투자, 가입 즉시 연금을 받는 일시납연금보험 등 방법은 많다. 본인 상황과 성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골치 아픈 투자가 싫다. 그래서 여러 투자 방법 중 쉽고 편하고 간단한 방법을 늘 찾는다. 수익률보다 쉽고 편한 투자방법이 먼저다.

일반계좌보다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면 첫 번째 장점은 세액공제다. 종합소득 4000만 원 이하일 때 최대 16.5% 즉, 148만 5천원 공제받을 수 있다.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면 두 번째 장점은 세금이연 효과다. 우리가 투자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은 국내에 상장된 미국 ETF다. 일반계좌에서 1,000만원 투자해서 1,000만원 수익이 생기면 15.4% 소득세를 내야한다.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면 연금 수령할 때 5.5% 연금소득세를 낸다. 세금을 나중으로 미룰 수 있고 또한 크게 줄일 수 있다.

세 번째 장점은 목돈으로 관리할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목돈은 늘 신경 써야 한다.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자녀와 가족을 비롯해서 주변 사람들이 항상 가만 놔두지 않는다. 여기저기 좋은 곳에 투자하라고 조른다.

목돈 대신 연금으로 생활하면 주변에서 대접받으며 편하게 지낼 수 있다. 가령 투자를 해서 모두 잃어도 다음 달 어김없이 연금이 통장에 들어온다. 정말 든든하다. 연금 받는 부모는 자녀도 손자도 모두 좋아한다. 밥 잘 사주고 용돈 두둑이 주는 부모이기에 오래 살수록 좋아한다.

투자할 돈이 부족하다면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 복리의 마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워런 버핏의 순자산은 60세 이후 대부분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정리하자면 노후준비를 위한 주식투자의 시작은 연금계좌를 2개 만드는 것이다. 연간 1,8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배우자의 계좌까지 합하면 1년에 3,600만원 납입이 가능하다.

앞으로 국가 재정 상태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국민연금도 줄어들 것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층은 줄고, 연금을 수령하는 노령 인구는 늘기 때문이다. 정부가 우리를 위해 노후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준비해야 할 것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안상현 칼럼니스트는 한국강사신문 취재본부장이다. 과거 뇌과학연구원 시절, 10년 동안 인간의 심리를 탐구했다. 퇴사 후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심리상담 및 코칭으로 400여 명을 만났다. 코로나 이후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고자 주식투자 공부를 시작했으며, 종목선정이나 수익률보다 ‘마인드’가 중요함을 깨달았다.

현재 유튜브 채널 <마인드tv>를 운영하며 '현명한 투자 마인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바른 주식투자 문화를 갖추고, 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을 글에 담아 브런치에 올린다. 저서로는 『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미래경제를 여는 뉴패러다임 휴먼브랜드(공저)』, 브런치북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식투자법』 『현명한 주식투자 마인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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