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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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안상현 칼럼니스트] <돈의 규칙>에서 ‘금리’란 다른 사람의 돈을 사용하기 위해 지급하는 비용이라고 한다.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나빠진다. 특정 시점에서 금리를 낮춰야 한다. 제로 금리에 도달하면 다시 양적완화를 통해 돈을 공급해야 한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채권이나 다른 자산을 사들임으로써, 이율을 더 낮추지 않고도 돈의 흐름을 늘리게 된다.

돈이 시장에 풀리면 물가가 계속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 이른바 '저금리 고물가'가 완전한 디폴트 값이 되는 뉴노멀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저금리 고물가 시대에는 저축은 의미가 없다. 은행에 넣어둔 돈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돈이 녹는다’라고 표현한다.

아직도 대한민국 중장년층은 투자보다 저축을 선호한다. 다가오는 미래는 저축의 개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 대신 투자를 해야 한다. 부동산, 주식 등 자산을 모아야 물가 상승을 이길 수 있다. 우리의 소중한 돈이 사라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주식투자를 하면서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도 함께 투자하고 있다. 아내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종목을 추천하면, 주가가 너무 올라서 주식을 사기가 두렵다고 말한다. 2022년 하락의 시기를 지나 2023년 특히 많이 올랐다. 하지만 난 이렇게 답한다. “앞으로 오를 것에 비하면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사진출처=구글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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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500 ETF를 대표하는 SPY의 주가 그래프다. 1993년 시작해서 지금까지 우상향하고 있다. 현재 수익률은 984%이다. 약 10배 상승했다. 1993년 1억 원을 투자했다면 11억 원이 되는 셈이다.

[사진출처=구글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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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국내상장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주가 그래프다. 현재 수익률은 870%다. 2010년 1억 원 투자했다면 현재 9억 9천만 원이 된다.

두 개 그래프의 공통점은 우상향이라는 사실이다. 지금이 가장 고점이면서 동시에 저점이라 말하는 이유다. 만약 앞으로 주식시장이 하락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현금을 보유하다 저점에서 매수하면 된다. 다만 그 시점을 확신할 수 없다면 매월 적립식으로 매수하길 권한다.

ETF는 개별 회사의 주식이 아니다. 특정 회사는 상황에 따라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ETF는 리밸런싱 기능이 있어서 매출이나 이익이 하락하는 기업은 자동 퇴출당한다. 물론 ETF 주가도 오르락내리락 늘 변동성이 있지만, 결국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 수익을 내는 기업에만 투자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주변 직장인을 보라.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동네 자영업도 마찬가지다. 대충 일하는 사람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 많고, 그들에게 성장의 기회가 온다.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 경제 성장의 주축인 기업도 성장한다.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

주식시장과 ETF가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생기면, 우리는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바로 주식수량이다. 흔히 ‘수량이 깡패다’라고 농담처럼 말한다. 1억 원을 가진 사람은 10% 수익 발생 시 1천만 원을 번다. 10억 원을 모은 사람은 1억 원을 번다. 우리가 투자하는 ETF는 2023년 평균 30% 정도 수익을 냈다. 만약 3억 원 정도 투자했다면 1억 원 가까운 수익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며칠 전 딸아이와 눈사람을 만들며 즐겁게 지냈다. 눈사람을 만들 때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를 경험한다. 작은 눈덩이로 시작해서 점점 커진 눈덩이는 한번 굴리면 주변 눈을 모두 흡수해버린다. 곰처럼 커진 눈덩이는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잘 굴러간다. 이때는 굴리는 데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투자금이 작으면 수익이 발생해도 만족스럽지 않다. 아직 작은 눈덩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인내심을 갖고 눈덩이를 굴리듯 절약과 투자를 계속하면 커다란 눈덩이를 굴리게 될 것이다. 아직도 투자가 두려운가? 저축하듯 투자를 시작해보자. 하루빨리 자산을 모아야 노후가 편안해질 것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안상현 칼럼니스트는 한국강사신문 취재본부장이다. 과거 뇌과학연구원 시절, 10년 동안 인간의 심리를 탐구했다. 퇴사 후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심리상담 및 코칭으로 400여 명을 만났다. 코로나 이후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고자 주식투자 공부를 시작했으며, 종목선정이나 수익률보다 ‘마인드’가 중요함을 깨달았다.

현재 유튜브 채널 <마인드tv>를 운영하며 '현명한 투자 마인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바른 주식투자 문화를 갖추고, 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을 글에 담아 브런치에 올린다. 저서로는 『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미래경제를 여는 뉴패러다임 휴먼브랜드(공저)』, 브런치북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식투자법』 『현명한 주식투자 마인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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