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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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박혜숙 칼럼니스트] 진성리더십 아카데미에는 자신이 쓴 자기 삶의 대본으로 일인칭 삶을 복원한 노마드(nomade) 클럽이 있다. 노마드 클럽의 회원들은 모두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고 미래로의 노마드 여행에 대한 의지를 담아 자저전(自著傳)을 출간한 사람들이다.

자서전(自敍傳)은 이름을 떨친 유명한 정치가나 사업가들이 자신의 성공적인 삶을 작가나 타인을 통해 대필한 것이다. 그러나 자저전(自著傳)은 자기 삶의 내러티브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여 작가가 되고 자기 삶의 주연 배우로 사는 것을 말한다.

진성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은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성찰을 통해 자기의 모습을 인식하고 본연의 모습 그대로 행동하는 리더십이다.  진성리더십은 소크라테스의 "자기 자신에게 진실 되어라.(To thine own self be true)" 즉 "네 자신을 알라."라는 자신의 근거에 대한 물음으로 내면의 '진성'을 탐구한다.

진성은 스스로 자신의 삶의 목적을 세우고, 목적이 단단한 믿음으로 내재화되어 진실된 품성과 선한 영향력으로 함께하는 구성원들과 새로운 세상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필자는 진성리더십 과정에 이어 목적 경영 학교를 수료하고 노마드 클럽인 자저전 쓰기에 참여했다.

처음 자저전 쓰기를 통해 작가가 되려 할 때는 주저함이 있었다.  그 주저함의 밑 마음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나에 대한 존중이 크지 않았다.  자저전 쓰기의 시작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지금까지 살아 존재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된다.

존중의 마음으로 삶의 스토리를 구술하며 내가 어디에서 왔고, 지금 어디에 있으며, 미래에는 어디로 갈 것인지, 삶의 여정을 마치는 시점에서는 무엇을 남길 것인지 대장정의 서사시가 펼쳐진다.

자저전 쓰기를 통해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4차원(신체,정서,정신,영성)을 통합하는 과정이 일어나 참 행복을 깨닫게 되고 '나'라고 할 것도 없음을 알게 되었다. 저자가 되어 스스로 삶에 대본을 만들고 내 삶의 주연 배우로 살아가는 여정을 즐긴다.

여러분은 자신의 삶의 시나리오가 있는가? 삶의 여정에 나침반이 있는가? 삶의 시나리오는 삶의 나침반이기도 하다.  삶의 여정에 나침반이 있다는 것은 삶의 의도와 목적, 목표와 가치대로 진실한 자신의 삶을 정성껏 성실하게 산다는 것이다.

요즘 시대 상황을 초뷰카(hyper VUCA)라고 한다. 초(超)뷰카 시대에는 산업 환경이 불확실하고 복잡하며 지형이 빠르게 바뀌므로 단 한 번의 잘못된 결정으로도 방향을 잃게 된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있고 나침반이 있다면 방향을 잃어도 걱정할 것이 없다. 지형이 바뀌어 방향을 잃어도 나침반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바뀐 지형에 맞게 시나리오를 수정하면 된다.

우린 같은 시대를 살아도 각자 다른 삶을 산다. 어떤 이는 삶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목적지로 나아간다. 목적지가 있는 사람은 풍량을 만나면 더 적극적으로 몰입하여 목적지로 항해할 것이다. 그러나 삶의 시나리오나 목적 없이 항해한다면 풍량을 만나 '우향 좌향' 외치다 좌초되기도 하고 표류하기도 할 것이다. 그 결과 도착 지점이 목적지와 다를 것이다.

NLP(Neuro Linguistic Programming) 코칭의 전제 중에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지도는 영토와 다르다는 의미다. 지도는 영토를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그려놓은 그림이기에 누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렸는가에 따라 다르다.

인간은 자신의 주관적 실재 속에서 물체를 보고 접촉의 자극에 따라 정보를 구성하고 반응하기에 실제와의 차이가 있다. 같은 상황이라도 주관적 필터에 따라 '왜곡, 삭제, 일반화'를 통해 알아차림과 접촉이 다르기에 감정도 선택도 달라진다. 그러므로 내가 어떤 지도를 가지고 그 사실을 세상을 보고 받아들이는지 자신의 지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길을 가다가 길이 막혀 정체 현상이 길어지면 새로운 길을 안내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조건과 상황에 따라 새로운 길을 선택하듯 삶의 여정에서도 불합리한 신념으로 형성된 생각의 지도는 재해석을 통해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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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세계는 늘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변화가 일어나는 외부 세계이다. 외부 세계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받아들이고, 자신이 통제 가능한 내부 세계는 스스로 언제나 바꾸고 관리할 수 있기에 '지도는 영토가 아님'을 느끼고 인식하여 마음의 지도를 점검해야 한다.

삶의 여정인 타임라인을 통해 살아온 삶을 회상하고 과거를 되돌아봄으로써 자기 이해를 통해 자기를 재 인식하고 재발견하여 그 자원으로 미래를 설계해 보자. 지금 내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지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존재함만으로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는 존귀함으로 자신의 삶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는 자저전 쓰기를 통해 성장과 성숙의 즐거운 경험을 누려보길 바란다.

 

“알프스에는 비엔나와 베니스를 잇는 철도가 있다.

달리는 기차가 없는데 철도를 먼저 만들었다.

언젠가 기차가 달릴 줄 알았으니까!”

(출처:영화 『투스카니의 태양』中)

 

#성찰

Q. 삶의 마지막 국면에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Q. 자기실현을 유산으로 남긴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칼럼니스트 프로필

박혜숙 칼럼니스트는 개인과 조직이 존재 목적을 발현하고 실현하도록 돕는 Inspiration Creator로, 한국코치협회 슈퍼바이저코치(KSC)와 국제코칭연맹 프로페셔널코치(PCC)이다. 아주대학교대학원 코칭석사,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철학(코칭)박사를 취득한 코칭 전문가로, 현재 LCM컨설팅대표, 아주대학교 글로벌경영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아주코칭협동조합 이사, 한국코칭문화원 이사,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한국코치협회 인증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저서로는『미래에게 묻고 삶으로 답하다』(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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