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에 한 번씩 작심삼일하면 평생 습관

[사진출처=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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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정훈 칼럼니스트] ▣ shrinkflation (명) 슈링크플레이션(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고 크기나 중량을 줄여 가격을 인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판매전략)

‘shrink’와 ‘inflation’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가 ‘shrinkflation’인데요. shrink는 동사로 ‘줄어들다(오그라지다), 줄어들게 하다’의 의미이고 ‘inflation’은 ‘통화 팽창’의 뜻입니다. 두 단어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in이 생략되고 그 결과가 명사 ‘shrinkflation’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shrinkflation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과자라는 상품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재료 값이 오르고 인건비도 상승되어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가격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한 봉지에 500g 들어가던 과자량을 450g으로 줄이고 가격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때 과자 봉지도 줄이는 것이 도덕적으로 맞지만 현실에서는 봉지는 그대로 두고 과자 봉지 안에 공기를 더 집어넣는 방식으로 눈 속임을 하는 경우가 많죠. ‘shrinkflation’은 영국의 경제학자인 피파 맘그렌(Pippa Malmgren)이 고안한 용어인데, '줄어들다'라는 뜻의 'shrink'와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inflation'의 합성어가 되겠습니다.

사실 삼겹살 1인분도 예전에는 200g이 정량이었는데 요즘에는 120g을 1인분으로 판매하는 고깃집도 있더라구요. 이런 가격 정책도 역시 ‘shrinkflation’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뿐 아니라 냉동 핫도그, 핫바, 김, 만두 등의 상품들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이니 참고해 두세요.

기업 입장에서는 판매 전략이라고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만이라고 강력 비판하기도 하기 때문에 프랑스, 독일 등에서는 이를 보완하려는 제도를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브라질에서는 이미 제품 용량에 변화가 생기면 변경 전, 후의 수치를 6개월 이상 포장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기도 했죠.

△ deceive customers by shrinkflation.: 슈링크플래이션으로 고객을 속이다

△ Shrinkflation is a cunning way of raising prices without actually raising the price of the product you are buying. 슈링크플래이션은 당신이 구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실제로 올리지 않고 가격을 인상하는 비열한 방법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김정훈 칼럼니스트는 이투스 247 은평서대문점 원장이자 EBS, YBM 영어 강사이고 저서로는 『EBS 수능완전정복 Basic』 외 40여권이 있다. 가장 바른 길에 가장 빠른 길이라는 신념으로 재수생들과 대학생, 직장인들에게 수능과 토익을 가르치고 있고 월간지 신디더퍼키 선정 ‘입소문난 명강사 10인’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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