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오늘(13일) 저녁 6시 KBS 1TV <동행>에서는 "제299화, 내 아들 사랑해" 편이 방송된다.

[사진출처=KBS]
[사진출처=KBS]

나의 특별한 아들

아들 성민이는 또래 아이들과 조금 달랐다. 3살이 되어서도 ‘엄마, 아빠’라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의사소통이 힘들었던 아들. 그저 조금 느리다고만 여겼는데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정하기도, 인정할 수도 없었던 아빠. 설상가상 성민이의 상태에 버거워하던 엄마는 결국, 아빠와 성민이 곁을 떠났다. 그때 성민이 나이 6살. 인정받는 목수였던 아빠는 엄마가 떠난 후 탈모가 생길 정도로 힘들어하는 아들을 위해 모든 걸 접고 아들의 손과 발, 그림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아들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지금은 임대아파트 원룸에 살아야 하는 신세지만, 아빠는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 믿는다. 도무지 나아지지 않을 거라 여겼던 아들 성민이가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실낱같은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KBS]
[사진출처=KBS]

열네 살 성민이의 세상 밖으로

열네 살 성민이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그래서 또래 아이들보다 많이 느린 성민이의 세상살이는 만만치가 않다. 하기 싫은 일은 바로 포기해버리고, 한 가지 일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던 성민이. 이런 성민이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18층 집까지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일을 매일 세 번씩 하며 자기 자신 그리고 아빠와의 약속을 지켜가는 성민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4년째 실패를 거듭해온 운동화 끈 묶기며 마트에 가서 물건 사는 일 그리고 버스 타고 학교에 가는 연습을 하며 이전과는 또 다른 세상에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움의 연속인 날들이지만, 성민이는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씩씩하게 세상과 마주한다. 바로, 성민이 손을 꼭 잡아주는 아빠가 있기 때문이다. 조금 부족하지만,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누구보다 최고인 아들이다.

[사진출처=KBS]
[사진출처=KBS]

그림자 아빠

아빠는 요즘 몸과 마음이 더 분주해졌다. 성민이가 어느덧 중학생이 되기 때문이다. 아직 성민이에겐 버거운 일이라며 미루고, 품 안에서만 키웠던 자신을 자책해보는 아빠. 언젠가 혼자 남을 아들을 위해서라도 아빠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바로 아들을 새로운 세상으로 발 내딛게 하는 것. 또래 친구들에겐 너무나 쉬운 일들이지만, 성민이에겐 너무도 두렵고 낯선 경험. 시간이 얼마나 걸려야 아들이 이 일들을 해낼지, 끝도 없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야 한다는 걸 알지만, 아빠는 포기할 수가 없다. 허리 수술로 통증을 참아가면서도 아들을 위해 짬짬이 일을 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에 나선 아빠. 아들이 새롭게 마주할 세상들에 씩씩하게 마주할 수 있게 늘 아들의 발끝에서 그림자처럼 머물려 한다.

*동행 기본 정보 : 자활 의지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웃들, 그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함께 하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망에 대해 점검해 보고, 더불어서 우리 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따뜻함이 불러오는 놀라운 변화를 통해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공식영상, 회차정보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다큐멘터리이다. 방송시간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이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