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만나는 인공지능의 지혜로운 활용 방안 찾기

[사진출처=NotebookLM]
[사진출처=NotebookLM]

[한국강사신문 이용호 칼럼니스트] 우리는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다. 수행평가를 위해 자료를 찾다 보면 수많은 웹페이지와 영상이 쏟아져 나온다. 어떤 정보가 정확한지,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핵심을 파악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특히 분량이 방대한 논문이나 긴 영어 강의 영상은 시작하기도 전에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이럴 때 누군가 내가 찾아 놓은 자료들만 콕 집어 요약해주고, 질문에 척척 답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구글이 선보인 NotebookLM은 바로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개인 맞춤형 AI 비서라고 할 수 있다.

NotebookLM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제공한 자료 안에서만 생각하고 답한다는 점이다. 흔히 인공지능과 대화할 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그럴듯하게 꾸며낸 거짓 정보, 즉 ‘할루시네이션’ 현상이다. AI가 학습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질문받으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지어내는 경우이다. 하지만 NotebookLM은 사용자가 직접 올려놓은 파일이나 링크 같은 명확한 ‘지식의 경계’ 안에서만 작동한다. 마치 시험 범위로 지정된 교과서와 참고서만 집중적으로 공부한 충실한 학생과 같다. 이 때문에 NotebookLM이 내놓는 답변은 모두 출처가 명확하다. 답변 문장 끝에 붙은 번호를 누르면 어떤 자료의 몇 번째 문단을 근거로 이 답을 만들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정보의 신뢰도를 크게 높인다.

이 AI 비서를 활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노트북’이라는 이름의 작업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분석하고 싶은 자료들을 ‘소스’로 추가하면 된다. 예를 들어, 한국 근대사 수행평가를 준비한다고 가정해보자. 관련 내용을 다룬 PDF 교재 파일, 선생님이 추천해준 웹사이트 주소, 참고할 만한 유튜브 다큐멘터리 영상 링크를 소스로 추가할 수 있다. 소스 추가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AI와의 대화가 시작된다. “일제강점기 문화 통치의 주요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해줘”라고 질문하면, NotebookLM은 내가 올린 자료들을 순식간에 분석하여 핵심 내용을 정리해준다. “두 자료에 나타난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비교해서 설명해줘” 와 같은 복합적인 질문에도 각 자료의 내용을 종합하여 깊이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NotebookLM의 진정한 힘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수집된 정보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재창조하는 ‘스튜디오’ 기능에서 나타난다. 추가된 모든 소스를 바탕으로 단 한 번의 클릭을 통해 다양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인드맵 생성’을 누르면, 흩어져 있던 정보의 핵심 개념과 세부 내용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시각 자료로 정리된다. 복잡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발표의 흐름을 잡는 데 유용하다. ‘학습 가이드’ 기능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주요 개념 요약, 핵심 용어집은 물론, 내가 올린 자료를 바탕으로 한 단답형 퀴즈와 정답까지 만들어주어 완벽한 맞춤형 문제집이 탄생한다. 이동 중에도 학습하고 싶다면 ‘AI 오디오 오버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두 명의 AI 진행자가 팟캐스트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자료의 핵심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어려운 내용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이 모든 과정이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지원된다는 점 역시 큰 장점이다.

결론적으로 NotebookLM은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우리에게 믿음직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내가 정해준 범위 안에서만 정보를 처리하여 신뢰도를 확보하고, 방대한 자료를 순식간에 요약, 분석, 재가공하여 학습과 과제 수행의 효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이제는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는 시대를 넘어, 수집한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나만의 지식으로 체화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NotebookLM과 같은 도구를 지혜롭게 활용하는 능력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우리에게 필수적인 역량이 될 것이다. 단순한 기술을 넘어, 깊이 있는 학습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이용호 칼럼니스트는 스마트공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AI 머신비전’ 전문회사인 ‘호연지재’를 경영하고 있다. ‘머신비전’에서 인공지능 딥러닝에 의한 영상처리기술을 자주 적용하다보니 10년 이상 연구한 AI 분야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현재는 인공지능 커뮤니티인 ‘AI 에이전트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SKT 이프랜드 플랫폼에서 3년 이상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호몽캠프’를 110회 이상 진행한 바 있다.

칼럼니스트는 ‘50플러스 오픈랩’이라는 중장년과 시니어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플랫폼에서 수석 가디언즈로 AI 분야의 전도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주요 강의 분야는 “챗GPT 시대 생산성을 4000% 높여주는 인공지능”, “머신비전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황금키”, “스마트폰 AI 활용하기”, “시니어와 MZ세대간의 소통”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황금키』,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나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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