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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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순복 칼럼니스트] 2026년 중장년 강사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공식이다. 핵심은 ‘경험 + 디지털 + 맞춤화’의 정교한 결합이며, 이 세 요소가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강의는 배움에서 변화로, 변화에서 성과로 이어진다. 교육 시장의 수요 구조와 학습자 행동 데이터, 그리고 세대별 니즈는 이미 이 공식을 지지하고 있다.

첫째, 경험을 콘텐츠로 재설계해야 한다. 경험은 많다고 가치가 되지 않는다. 가치는 구조화에서 탄생한다. ‘사건-갈등-해결-교훈’의 내러티브 프레임으로 사례를 정리하고, 의사결정 포인트를 ‘선택지-결과-대가’로 명료화하라. 여기에 실패 사례를 반드시 포함하라. 실패는 신뢰를 만들고, 신뢰는 설득을 만든다. 학습자는 완벽한 정답보다 맥락 속 대안을 원하며, 그 공간에서 강사의 경험은 가장 높은 전환력을 가진다.

둘째, 디지털을 ‘경험의 증폭기’로 사용해야 한다. 텍스트 중심 슬라이드에서 벗어나 인포그래픽과 데이터 스토리텔링으로 메시지의 밀도를 높이고, 마이크로러닝 단위(5~10분)의 클립 설계로 집중도를 관리하라. 실시간 퀵 폴과 즉시 피드백을 통해 상호작용을 설계하면, 온라인에서도 몰입과 소속감을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기술’이 아니라 ‘맞는 기술’이다. 자신의 분야에 맞는 핵심 도구를 선별하여 반복 숙련하는 전략이 생산성과 일관성을 동시에 보장한다.

셋째, 세대별 맞춤화가 성과를 결정한다. MZ세대에는 속도와 실행을, X세대에는 구조와 ROI를, 베이비부머에는 의미와 관계를 제공하라. 동일 주제도 관점과 언어를 달리하면 반응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리더십을 다룰 때 MZ세대에는 ‘소통형 리더십’의 실천 체크리스트를, X세대에는 ‘성과형 리더십’의 지표 설계를, 베이비부머에는 ‘가치형 리더십’의 사례 토론과 네트워킹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개인화의 시대에는 ‘콘텐츠’보다 ‘큐레이션’이 경쟁력이며, 강사의 설계 역량이 곧 브랜드가 된다.

넷째, 시장의 흐름을 타야 한다. 중장년층의 평생학습 참여는 빠르게 증가하고, 디지털 리터러시 격차 해소 교육과 AI 활용 교육 수요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같은 세대의 눈높이로 두려움을 낮추고 실생활 밀착형 예시로 ‘될 듯한 감’을 ‘될 수 있는 실행’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강사가 선택된다. 이는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전략적 차별화다. 오늘의 교육 수요는 취미가 아니라 커리어 전환, 창업 준비, 업무 자동화 같은 실용 목표에 직결되고 있다.

다섯째, 신뢰 기반 브랜딩이 필수다. 중장년 강사의 최대 자산은 진정성과 일관성이다. 경력과 성과를 스토리 맵으로 시각화하고, 채널별(영상·칼럼·숏폼)로 메시지의 깊이와 길이를 조정해 연동 공개하라. ‘작게, 자주, 꾸준히’가 알고리즘보다 강력한 신뢰를 만든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세대 융합형 협업 강의가 늘고 있으며, 이 협업 자체가 강사의 브랜드를 현대화하는 빠른 경로가 된다. 네트워크는 포트폴리오이자 보험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자는 변화를 설계하는 디자이너여야 한다. 좋은 강의는 감동을 주고, 탁월한 강의는 행동을 만든다. 행동을 만드는 강의는 다음 세 가지를 갖춘다.

1. ‘왜 지금’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납득

2. 오늘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최소 행동

3. 실행 후 피드백을 받아 성장하는 루프의 설계

이 세 가지가 닫히면 학습은 경험으로 전환되고, 강사의 가치는 재구매와 추천으로 검증된다. 데이터가 보여주듯, 경험 기반 강의의 높은 재수강률과 완주율은 우연이 아니라 구조의 결과다.

중장년 강사의 성공 공식은 이미 검증되었다. 경험의 깊이를 디지털로 증폭하고, 세대별로 정밀하게 맞춤화하라. 교육은 더 이상 ‘말’의 전시가 아니라 ‘전환’의 디자인이다. 2026년, 강의의 언어는 바뀌었고, 그 언어를 가장 유창하게 구사할 사람은 삶을 통과한 사람이다. 그 사람이 바로 중장년 강사다.

※ 자세한 내용은 『강의 트렌드 2026』 ‘중장년 강사’ 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김순복 칼럼니스트는 삼성에서 사무 행정업무를 시작, 경기도 교육청에서 교육행정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내부강사로 활동했다. 전문 강사의 뜻을 품고 공무원 직을 사직 후 2019년 3월부터 가천대 명강사 최고위과정 책임교수를 활동하고 있다. 2022년도부터 현재까지 가천대학교에서 성남시 ‘신중년, 나도 강사다’ 15주 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법인 한국강사교육진흥원 원장을 맡고 있다. 1,500여 명 강사 회원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과 교육청에서 쌓아온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공문서 작성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상담학 박사와 경영학을 전공해 대학에서 사무관리 등 경영학 관련 수업을 10년간 진행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벼랑 끝 활주로』, 『집중력 혁명』, 『100억짜리 강의력』, 『명강사 시크릿』, 『오늘도 그대 따라 웃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끌리는 사람』, 『설렘주의보』 등 19권이 있다.

​반드시 알아야 할 올바른 공문서와 보고서 작성 방법을 많은 사람과 나누는 즐거움에서 [김순복의 올바른 공문서 작성법] 칼럼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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