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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최동하 칼럼니스트] AI의 등장은 팀코칭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기존 팀코칭이 관계와 대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데이터 기반의 지원과 기술적 보조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전문 코치의 입장에서, AI 활용 팀코칭을 바라볼 때 몇 가지 분명히 짚어야 할 지점이 있다.
첫째, AI는 관계의 대체물이 아니다. 팀코칭의 본질은 신뢰, 상호 이해, 그리고 집단적 학습을 촉진하는 관계적 과정에 있다. AI는 기록 정리, 회의 요약, 성과 추적 등에서 분명한 강점을 보여주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코치가 더 깊은 질문과 성찰을 이끌어내기 위해 활용하는 보조 도구일 뿐이다. 코치는 AI의 언어적 분석에 의존하기보다, 그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
둘째, AI는 코칭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장치가 될 수 있다. 팀코칭에서 흔히 나타나는 문제 중 하나는 팀원들의 경험과 기억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AI가 회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발언 빈도, 주제 전환의 패턴을 시각화하면, 코치는 이를 근거로 보다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팀이 ‘누가 더 많이 이야기했는가’, ‘어떤 주제에서 논의가 막혔는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게 해준다.

셋째, 윤리와 신뢰의 문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AI가 코칭 과정에서 다루는 데이터는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코치는 AI 도입 이전에 데이터 보관 방식, 활용 범위, 익명성 보장 등을 투명하게 합의해야 한다. 코치가 AI 활용의 원칙과 한계를 분명히 설정할 때, 팀은 안심하고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다.
넷째, AI는 팀의 학습과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예컨대 AI는 팀의 목표 진행 상황을 자동으로 추적하고 리마인드하며, 실행의 빈틈을 줄여준다. 그러나 그 이상의 의미는 팀이 “우리가 어떻게 학습하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메타적 성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코치는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단순한 진단이 아니라, 학습의 거울로 활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문 코치는 AI 활용을 코치 자신의 성장 기회로 바라봐야 한다. AI는 코칭의 틀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새로운 실험과 확장을 가능케 하는 파트너이다. AI와의 협업을 통해 코치는 더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개입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팀코칭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결국 AI 시대의 팀코칭은 “기술이 사람을 이끄는가, 사람이 기술을 이끄는가”의 문제이다. 전문 코치는 후자를 선택해야 한다. AI를 수단으로 삼아 팀이 더 큰 신뢰와 성과를 만들어가도록 돕는 것, 그것이 앞으로의 팀코칭에서 코치가 지켜야 할 중심축이다.
※ 자세한 내용은 『강의 트렌드 2026』 ‘팀코칭’ 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최동하 칼럼니스트는 단국대 경영대학원 협상코칭 전공 주임교수(Ph.D)다. 기업코칭 전문회사 퀀텀프로젝트 대표이자 대표코치, 케어마인 상담코칭센터 연구소장, 한국협상경영원 마스터코치, 국제코치연맹(ICF)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코치협회 수퍼바이저코치(KSC)이다. 한국코치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강의 분야로는 “코칭 리더십”, “협상 코칭”, “창의적 리더십”, “코칭”, “관계와 소통”, “비즈니스 협상”, “조직문화” 등이다.
저서로는 『강의 트렌드 2025』, 『최신코칭학개론』, 『현장실전코칭』, 『코칭의 역사』, 『조직문화와 피어코칭』, 『ICF 8가지 코칭핵심역량』 외 다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