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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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안상현 칼럼니스트] 1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의 저자 너나위는 투자 3년 만에 30년 치 연봉을 벌고 100억 자산가로 거듭났다. 진정한 파이어족이 된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부동산 현장을 찾는 월급쟁이였으나, 월급쟁이에서 100억 자산가로 변신한 투자 시스템을 만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핵심은 근로소득을 자본소득으로 바꾸는 것이다. 즉, 나 대신 일할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너나위가 말하는 ‘용돈 벌이 투자’와 ‘인생을 바꾸는 투자’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인생을 바꾸는 주식투자 방법’을 정리해본다.

먼저 부동산 투자 이야기이다. 전세가율이 80% 이상인 아파트에 5,000만 원 투자해서, 운 좋게 2~3억 원 벌었다고 가정해 본다. 이 돈으로 노후 준비를 마쳤다고 할 수 있을까? 운 좋게 상승장에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1~2억 원을 벌었다고 가정하자. 이 수익금으로 노후 준비를 마친 것일까?

그 수익금으로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더 좋은 투자처를 발굴해서 더 큰 수익을 남기고 싶다. 성공 사례가 있으니 또 투자해서 그 성공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왠지 이번엔 더 좋은 결과, 즉 더 많은 돈을 벌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첫 번째, 계속해서 성공할 수 있는가이다. 과연 시세차익을 이어가는 투자를 지속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한두 번 성공을 이어갈 수 있다. 그 성공으로 인하여 투자금은 점점 커지고, 단 한 번의 투자 실수는 그동안 쌓은 전 재산을 날릴 수도 있다. 요즘 뉴스에서는 부동산 투자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두 번째,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와 세금이다. 부동산은 구매하는 과정에서 취득세·등록세, 중개수수료, 보유하는 과정에서 재산세, 매매하는 과정에서 양도세를 내야 한다. 주식도 절세 방법이 있지만, 대개 매매수수료와 양도세를 낸다. 거래가 많으면 발생하는 비용도 많아진다.

너나위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좀 큰 용돈 버는 방식의 투자입니다. 인생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인생을 바꾸는 투자란 무엇일까?

부동산 투자 전문가가 전하는 용돈 벌이가 아닌 인생을 바꾸는 투자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노후 준비를 목표로,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계산한다.

둘째, 현재 현금 흐름을 파악하고 저축이나 자본 재배치를 통해 투자 종잣돈을 마련한다.

셋째, 보유 자산의 크기를 키워나간다.

넷째, 매입한 부동산을 장기 보유한다.

다섯째, 은퇴 시점을 전후로 자산을 현금 흐름화하거나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는다.

이 과정에서 자산의 크기를 꾸준히 키워나가 이를 장기간 보유하는 세 번째, 네 번째가 핵심이다. 이것이 '인생을 바꾸는 투자'다. 잦은 거래를 통해 적은 수익을 당장 손에 쥐는 것보다, 자산의 덩치를 꾸준히 불려 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유효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자산을 팔지 않고 장기 보유하면 세 가지 장점이 있다. 첫 번째 장점은 수익 실현을 뒤로 미뤄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매입한 부동산을 팔지 않고 꾸준히 모아서 자산을 키우는 건 부동산이라는 그릇에 돈을 담아놓고 꺼내지 않는 것과 같다.

두 번째 장점은 수익의 크기는 자산의 크기에 비례하므로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도 커진다. 세 번째 장점은 거래 횟수가 줄어 각종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수수료, 세금 등 절감된 비용은 결국 자산으로 남는다.

당장 파이어족을 꿈꾸는 직장인이 아니라면, 흐지부지 써버리고 마는 ‘용돈 벌이 투자’ 대신 긴 호흡으로 자산을 쌓아 올려 ‘인생을 바꾸는 투자’를 추천한다. 여기서 투자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팔지 않을 가치 있는 부동산을 보는 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부동산이란 단어를 '주식'으로 바꾸면 주식투자 방법으로도 충분하다. 용돈 벌이 단기 투자보다 인생을 바꾸는 주식투자가 가능하다. 인생을 바꾸는 주식투자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노후에 필요한 목표 금액을 계산한다.

둘째, 저축과 절약을 통해 매월 투자금을 마련한다.

셋째, 보유 자산을 키워나간다.

넷째, 매수한 우량 주식을 장기 보유한다.

다섯째, 은퇴 시점을 전후로 필요한 만큼 주식을 매도하여 현금 흐름화한다.

이 과정에서도 세 번째와 네 번째가 핵심이다. 우량 주식을 계속해서 매수한 후 노후자산을 키우는 것이다. 주식투자 세계에서 4% 법칙이 존재한다. 투자 수익금의 4% 이내로 매도하면 투자 원금을 잃지 않으면서 자산을 키워나가는 전략이다.

자산의 크기를 키울수록 4% 수익금은 커진다. 은퇴 시점에서 10억 원 자산을 가진 사람은 4% 룰을 적용하면 매년 4,000만 원을 쓸 수 있고, 20억 원을 가진 사람은 8,000만 원을 쓸 수 있다.

주식투자에서도 투자 역량이 요구된다. 장기간 보유할 가치 있는 주식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믿고 투자할만한 주식을 발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투자 역량'을 갖춘 후 지속해서 투자를 이어간다면, 투자 원금은 계속 커지고 그 자산은 대물림된다. 대를 이어 시간에 투자하는 방식은 '복리의 마법'을 일으키고, 대물림된 자산은 더욱 커진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안상현 칼럼니스트는 한국강사신문 취재본부장이다. 과거 뇌과학연구원 시절, 10년 동안 인간의 심리를 탐구했다. 퇴사 후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심리상담 및 코칭으로 400여 명을 만났다. 코로나 이후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고자 주식투자 공부를 시작했으며, 종목선정이나 수익률보다 ‘마인드’가 중요함을 깨달았다.

현재 유튜브 채널 <마인드tv>를 운영하며 '현명한 투자 마인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바른 주식투자 문화를 갖추고, 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을 글에 담아 브런치에 올린다. 저서로는 『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미래경제를 여는 뉴패러다임 휴먼브랜드(공저)』, 브런치북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식투자법』 『현명한 주식투자 마인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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