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안상현 칼럼니스트] 이전 칼럼에서 ‘단 하나의 주식을 사야 한다면 이걸 사세요’라는 제목으로 이미 글을 썼다. 결론적으로 ‘미국 S&P500 ETF’를 매수하라고 추천했다. 하지만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현재 시점에서 단 하나의 주식을 고른다면 이것으로 하겠다. 바로 ‘미국 나스닥100 ETF’이다.

오늘의 주인공 ‘미국 나스닥100 ETF’를 말하기 전에 세계 주식시장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현재 전 세계 주식시장 규모는 약 109조 달러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는 25조 달러이고 미국 나스닥은 21조 달러 규모이다. 미국은 전 세계 주식시장의 43% 정도 차지한다. 미국을 먼저 주목해야 할 이유다.

단 하나의 주식으로 미국 S&P500 ETF에서 미국 나스닥100 ETF로 바꾼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나스닥 시장이 뉴욕증권거래소 규모와 비슷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 전체 분야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는 S&P500 ETF는 안정성 측면에서 최고였다. 하지만 연평균 8~9% 정도이기에 일부 투자자에게 외면당했다. 나스닥은 연 15% 이상 수익을 보였기 때문이다.

[사진출처=구글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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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 지수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100개의 우량기업만을 별도로 모아 만든 주가지수이다. 국내에서도 나스닥100 지수를 똑같이 추종하는 ‘TIGER 미국 나스닥100 ETF’가 개설됐다. 2010년 10월 18일에 상장되었으며 시가총액은 3조 280억 원이다. 현재 수익률은 무려 970%이며 10배 이상 상승했다. 1억 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10억 9,500만 원이 된다.

14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금융상품은 무엇일까?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서울 강남 아파트에 투자했더라도 이 정도 이익을 거두기는 어렵다. 게다가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투자가 매우 쉽고 간단해서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한 달에 한 번 주식을 매수한 후 나머지 시간은 본업과 취미에 충실할 수 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왜 이런 주식을 공부하지 안았을까 후회된다.

[사진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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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 지수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분야 중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신, 도소매무역, 생명공학 등으로 주로 구성되며, 부동산 관련 리츠와 투자회사 및 금융회사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IT 관련 분야에 50% 이상 투자하고 있다.

[사진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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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성 종목과 비중은 100개 회사 중 상위 5개 회사에 32.5% 투자하고, 상위 10개로 늘리면 46.6%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10개 회사에는 ‘매그니피센트7’이라 불리는 빅테크 기업들 7개(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앤비디아,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구글)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사진출처=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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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7은 챗GPT의 등장과 엔비디아의 주도로 인공지능 상용화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으며, S&P500 지수의 상승을 이끄는 미국 내 일곱 개의 빅테크 기업을 묶어서 통칭하는 신조어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하트넷이 작명했으며, 줄여서 M7 혹은 S&P7이라고도 부른다.

ETF 투자의 장점 중 하나는 리밸런싱 기능이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별(3/6/9/12월) 투자 비중을 조정한다. 누가 나스닥 시장을 주도하든 상관없다. 가장 우량한 기업 100개를 선정해서 투자하기 때문이다. 자격 미달 기업은 자동으로 퇴출당하며, 반대로 잘 나가는 기업은 투자 비중이 커진다.

주식투자를 떠올리면 머리가 아프다는 사람, 여러 종목이 복잡하다고 생각되는 사람, 투자금을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사람, 10년 이상 묻어둘 자신이 있는 사람, 아직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한 사람에게 이 종목을 추천한다. 적금 넣듯 매월 적립식으로 주식을 매수하면 점점 부자에 가까워질 것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안상현 칼럼니스트는 한국강사신문 취재본부장이다. 과거 뇌과학연구원 시절, 10년 동안 인간의 심리를 탐구했다. 퇴사 후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심리상담 및 코칭으로 400여 명을 만났다. 코로나 이후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고자 주식투자 공부를 시작했으며, 종목선정이나 수익률보다 ‘마인드’가 중요함을 깨달았다.

현재 유튜브 채널 <마인드tv>를 운영하며 '현명한 투자 마인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바른 주식투자 문화를 갖추고, 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을 글에 담아 브런치에 올린다. 저서로는 『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미래경제를 여는 뉴패러다임 휴먼브랜드(공저)』, 브런치북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식투자법』 『현명한 주식투자 마인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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