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강사신문 최주리 칼럼니스트] 오늘날 조직은 지식의 홍수 속에 있다. 생성형 AI는 정보를 빠르게 찾아내고 정리하며, 기업 교육은 점점 효율성과 속도에 맞춰 설계된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묻는다. “왜 지식은 넘쳤는데, 조직은 변화되지 않는가?”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72%가 생성형 AI를 활용 중이며 78%는 생산성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했다. 분명 AI는 전략 수립과 정보 탐색에 유용하다. 하지만 데이터를 해석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감정이다. 공감, 신뢰, 감정 조율처럼 인간 고유의 세심한 역량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은 교육 현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많은 기업이 명상, 요가, 컬러, 아로마 등 정서 기반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감정을 회복하고 관계를 설계하는 쪽으로 교육의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그 속에서 와인은 독특한 도구로 주목받는다.
와인은 오감을 자극하며 감정을 자연스럽게 꺼내게 한다. 향과 맛을 나누는 경험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느낌을 언어화하고, 서로의 감정에 귀 기울이며 수평적인 대화를 시작한다. 나는 이 과정을 ‘와인플로(Wine Flow)’라 부른다. 공감–표현–공유–전이의 흐름 속에서 감정은 조직 안에서 흐르고, 이는 팀워크와 몰입으로 이어진다.
AI가 지식을 책임지는 시대, 교육이 던져야 할 질문은 달라졌다. “이 구성원이 무엇을 아는가?”가 아니라, “이 구성원이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가?”이다. 지식은 이미 충분하다. 이제는 감정이 조직을 움직일 차례다. 와인은 그 변화를 여는 작은 열쇠가 된다.
※ 자세한 내용은 『강의 트렌드 2026』 ‘와인’ 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최주리 칼럼니스트는 국내 1호 와인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기업 대상 와인 강사이다. 올댓매너연구소와 글로벌와인비즈니스협회를 운영하며, 기업의 임직원부터 임원, CEO, VIP 고객 등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와인 소믈리에학과 석사 졸업했으며,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이사,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자격시험 감독, 베를린 와인 트로피, 아시아 와인 트로피 심사위원 등으로도 활동한바 있다. 저서로는 와인을 추천하고 음식을 페어링하는 방법을 담은 『15분이면 뚝딱! 와인 안주 요리』가 있다.
수많은 기업에서 와인이 비즈니스에 활용될 수 있는 사례를 15년째 강의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최주리의 와인과 비즈니스’라는 칼럼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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