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챗지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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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태현 칼럼니스트] 스마트폰 문제는 언제나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과거에도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늘 논쟁거리였고, 나 역시 학창 시절 토론 주제로 다뤘던 기억이 있다. 어떤 이는 스마트폰을 학습의 방해 요소로 보았고, 또 다른 이는 자율성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억압적 장치로 보았다. 논쟁은 뜨거웠지만, 어디까지나 학문적·교육적 차원의 의견 대립으로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단순한 토론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 되었다.

교육부는 8월 27일(수), 국회 본회의에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2026년 3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학생이 수업 중에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두 가지 경우에 한해 예외가 인정된다.

첫째, 장애가 있거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이 보조기기로 활용하는 경우. 둘째, 교육 목적에 따라 사용하는 경우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하면 교내에서 스마트기기 사용은 전면적으로 제한된다. 아울러 학교의 장은 「교육기본법」 제22조의5에 따른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에 관한 소양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인 애나 렘키는 이번 법안을 두고 “시대를 앞선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창 뇌가 형성·성장하는 청소년에게 스마트폰 제한은 일종의 안전장치가 된다”며, 수업뿐 아니라 쉬는 시간을 포함한 학교생활 전반에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26개 주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전국적인 차원의 일관된 대응은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그는 한국의 이번 결정을 두고 감탄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브라보!(Bravo!)”

1. 스마트폰 문제, 이제 현실로 다가오다

‘스몸비(smombie)’라는 단어는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다. 2015년 독일에서 처음 등장한 이 용어는, 스마트폰 화면에 몰입해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길을 걷는 사람들을 빗댄 표현이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너무 익숙한 풍경이다. 출근길 지하철, 횡단보도 앞, 심지어 계단을 내려가면서도 사람들의 눈은 스마트폰에 고정돼 있다.

문제는 단순히 ‘보기 흉하다’는 차원이 아니다. 교통안전공단과 현재해상 교통기후 환경 연구소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거리 감각은 40% 감소하고, 시야 폭은 56% 줄어들며, 사고 발생률은 일반 보행자보다 70% 증가한다.

실제로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 교통사고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불과 5년간 2.5배나 증가했다. 스마트폰이 편리함을 넘어 사회적 위험 요소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스몸비’ 현상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외 여러 나라들도 대응책을 내놓았다. 스웨덴 스톡홀름에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알리는 안전 표지판이 설치되었고, 중국 시안시에는 아예 스마트폰 전용 보행로가 만들어졌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는 더 강력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벌금형을 내린다.

한국 역시 바닥 LED 신호등, 횡단보도 앞 방지턱, 노란 발자국 표식, 보행신호 음성 안내 장치, 어린이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 교재 등 다양한 장치를 도입했다. 스몸비 문제는 전 세계가 동시에 고민하는 공통 과제가 된 셈이다.

스몸비 출현 문제는 스마트폰 과의존 시대가 시작됐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42.6%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다. 이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학생은 41.7%, 고등학생은 41.4%, 초등학생도 37.3%에 달한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이미 일상 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비교 차원에서 보더라도 20대의 과의존 위험군은 34%, 30대는 25.1%, 40대는 18.7%에 머문다. 다시 말해, 청소년과 아동 세대가 성인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중독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더 충격적인 점은 유아동까지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만 3~9세 아동 중에서도 상당수가 이미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다. 이 나이대는 아직 읽기, 쓰기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한 시기인데도, 스마트폰은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버렸다. 이는 단순히 세대 문제가 아니라 가정 교육과 사회 환경 전체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그런데 스마트폰 중독은 청소년 세대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빠르게 디지털에 적응하는 노년층도 새로운 위험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60대의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군 비율은 3.7%로 나타났다. 숫자만 보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중요한 점은 전체 고위험군 비율(4.2%)이 최근 3년간 큰 변화가 없는데 반해, 60대만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60대와 70대는 최근 몇 년 사이 숏폼 콘텐츠, 특히 ‘틱톡 라이트’의 헤비 유저로 부상했다. 틱톡 라이트는 영상을 시청할 때마다 포인트를 지급해 현금화할 수 있는 보상 정책이 있는데, 시간 여유가 많은 노년층에게는 일종의 ‘디지털 부업’으로 받아들여지며 중독성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률만 보더라도, 7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은 2020년 68%에서 2024년 83.1%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간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도 9.5시간으로 2년 사이 2시간 가까이 늘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이용 시간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노년층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활용 능력 증가’가 아니라 중독적 이용 패턴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노년층의 인터넷 사용 증가에는 다른 사회적 맥락도 있다. 김창숙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이제는 60대라고 해도 옛날 같은 노인들이 아니다. 시간적 여유와 디지털 접근성 향상으로 숏폼과 유튜브 이용에 적극적이며, 어르신들끼리의 네트워킹 수단으로도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즉, 단순히 ‘놀이’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 형성과 자아 효능감 추구를 위해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이해국 가톨릭의대 교수는 “노인의 외로움과 고립감이 디지털 미디어 중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가족과 공동체의 중심이던 노인들이 현대 사회에서 외롭게 남겨지면서, 디지털 기기가 유일한 벗이자 탈출구가 되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최근 노년층 사이에서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가 큰 관심을 끄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스마트폰 과의존은 특정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대의 문제다. 아동, 청소년, 청년은 물론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한국 사회 전체가 스마트폰 중독 사회로 이동하고 있다.

이 상황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선정한 2024년 올해의 단어가 바로 ‘브레인 롯(Brain Rot, 뇌썩음)’이었다. 온라인 콘텐츠의 과도한 소비로 정신적·지적 상태가 악화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이 8시간에 달한다는 통계와 맞물리면,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현실의 묘사에 가깝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세대 전체의 뇌 건강과 정신적 성장까지 위협하는 도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2. 스마트폰 법적 금지, 학교란 어떤 곳인가?

스마트폰 금지를 두고 여전히 찬반 논쟁이 뜨겁다. 한쪽은 “스마트폰은 수업 방해 요소이니 당연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쪽은 “학생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억압적 조치다”라며 반발한다. 두 입장은 모두 일리가 있다. 그러나 나는 이 논쟁이 구시대적 학교 인식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찬성과 반대의 입장은 모두 옳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전제를 공유한다는 점이 문제다. 즉, 학교를 여전히 과거의 틀 속에서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논쟁은 늘 ‘차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끝난다. 다수결에 따라 금지를 택하거나, 자율성 보장을 명분으로 허용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 구도로는 본질적인 답을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오늘날 학교는 더 이상 과거 학당처럼 유일한 배움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학교에 가지 않으면 배움을 얻을 수 없었다. 학교는 인생에 날개를 달아주는 거의 유일한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휴대폰 하나만 있어도 전 세계 지식과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AI를 활용하는 학생은 기존과 비교할 수 없는 학습 효율을 얻는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이미 곧 ‘학교’다. 결국 지금의 문제는 과거의 학교와 현재의 학교가 충돌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학교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나는 학교를 종합 헬스장이라고 정의한다. 헬스장에서 우리는 신체 근육을 단련한다. 마찬가지로 학교는 학생들의 뇌 근육, 신체 근육, 마음 근육을 성장시키는 공간이다.

생각해 보자. 트레이너가 회원에게 PT를 지도할 때, 회원이 스마트폰을 보며 훈련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시간 낭비, 돈 낭비, 근손실이 난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학교는 단순한 지식 주입이 아니라, 학생의 뇌와 몸과 마음을 훈련하는 종합 헬스장이다.

만약 아이들에게 학교가 지루한 강의실이 아니라, 자신의 근육을 성장시키는 훈련장으로 인식된다면 수업 중 스마트폰은 필요 없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 교육의 핵심은 나의 근육을 키우는 데 있다.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있다. PT를 받을 때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다만 교사가 학습 보조 자료를 보여주거나, 학생에게 직접 검색을 지시할 때는 예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 운동을 할 때는 음악을 들으며 러닝머신을 뛰거나 쉬는 시간 잠시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수업 시간에는 집중해야 하지만, 독서실·스터디카페·자기주도학습 같은 개인 학습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공식 훈련과 개인 훈련의 차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교사, 학부모, 학생의 역할이 명확해진다.

교사는 전문 코치다. 각 학생에게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자극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맞춤형 PT처럼 개별화된 학습 설계를 연구해, 학생들의 뇌 · 몸 · 마음의 근육을 제대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학생은 훈련을 받는 주체다. 헬스장에서 꾸준히 운동해야 근육이 붙듯, 수업에서 배운 것을 자기 학습 시간에 반복하고 실천할 때 성장이 일어난다.

학부모는 조력자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학부모가 가장 큰 방해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몰입과 성장을 경험하고 와도, 집에서 부모가 “내 방식이 옳다”라며 고집을 부리면 교육은 힘을 잃는다.

이는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온 사람에게 “치킨 한 입 해보라”며 방해하는 것과 같다. 부모는 전문가가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 아이가 전문 코치(교사)에게서 받은 훈련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해야 한다.

헬스장을 다니는 이유가 단순히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해서만은 아니듯 건강을 유지하고 삶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학교를 가야한다. “나는 큰 근육이 필요 없다”며 회피할 수 없다. 학교는 뇌 건강, 신체 건강, 마음 건강을 지켜주고, 삶을 살아갈 힘을 길러주는 공간이다.

결국 학교의 본질을 재정의하지 않는 한, 스마트폰 금지 논쟁은 끝없이 반복될 것이다. 학교를 종합 헬스장으로 인식할 때만이 “금지냐, 허용이냐”라는 소모적 구도를 넘어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자체가 아니라, 이 논쟁이 왜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학교라는 공간이 본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다시 묻는 일이다.

학생들에게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피부로 와닿지 않는 현실에서, 그것을 실감하게 해주는 것은 교사의 의무이자 책무다.

3. 앞으로의 해결 과제

스마트폰 금지법은 문제의 종착점이 아니다. 오히려 출발점이다. 이 법이 시행되면 동시에 풀어야 할 새로운 과제들이 생긴다. 나는 크게 세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첫째, 디지털 리터러시와 AI 리터러시 교육이다.

디지털 리터러시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정보를 찾고,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정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모든 교과에 디지털 리터러시를 통합적으로 다루도록 명시했다. 2024년 이후에는 그 핵심을 ‘AI 리터러시’로 확장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교사에게 요구되는 기본 자격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역설적이다. 정작 그 기술을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디지털 리터러시를 강조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을 차단하는 것은 모순이다. 따라서 정부는 학생들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AI를 포함한 올바른 디지털 활용 역량을 길러줄 커리큘럼을 명확히 설계해야 한다.

단순히 태블릿이나 노트북만 활용하는 방식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우리는 이미 ‘모바일 우선’ 시대에 살고 있다. 교실에서 태블릿과 노트북만 허용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조치다. 교육 목적으로 허용받아 사용하는 조항 역시 디지털 리터러시·AI 리터러시 수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데 걸림돌이 된다. 절차와 규제가 오히려 교육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둘째, 교수법의 혁신이다.

학생의 스마트폰을 뺏는다고 해서 그 학생이 수업에 집중할까? 그렇지 않다. 교육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단순한 그림일 뿐이다. 스마트폰을 금지한다고 몰입이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학생은 더 교묘하게 다른 방식으로 딴짓을 할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막는 것’이 아니라,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다. 교사는 종합 헬스장의 트레이너와 같다. 학생의 수준과 필요에 맞는 맞춤형 PT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아이가 직접 자극을 느끼고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경험을 체감할 수 있을 때 수업은 힘을 가진다. 몰입을 이끌어내는 교수법 연구가 지금 교육 현장에 가장 절실하다.

셋째, AI 전문 교과의 신설이다.

AI는 이미 일상 속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ChatGPT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학생들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대화창에서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팀플 과제, 발표 준비, 보고서 작성까지 카톡만으로 가능한 시대다.

그리고 머지않아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 우리는 인공지능 뇌와 로봇의 육체를 가진 새로운 존재와 함께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AI를 단순한 ‘편리한 도구’로만 경험해서는 안 된다. 교육과정 속에서 AI의 가능성과 한계,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깊이 고민하고 체험할 수 있는 AI 전문 교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마치며: 교육의 본질을 지키되, 미래형 콘텐츠로 나아가야 한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이제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소년 42.6%가 과의존 위험군이라는 통계, 그리고 노년층의 과의존 고위험군이 3년 연속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보여준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2024년 올해의 단어로 ‘브레인 롯(Brain Rot)’을 선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대와 계층을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은 우리의 뇌 건강과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학교는 뇌, 몸,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종합 헬스장이다. 교사는 전문 트레이너이며, 학부모는 훈련을 지지하는 조력자이고, 학생은 자기 성장의 주체다. 이 관점이 분명해질 때, 스마트폰 금지 논쟁은 단순한 찬반 구도를 넘어 교육 본질의 문제로 자리 잡는다.

특히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교육자들은 아이들이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단순히 가르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이 시간이 나에게 꼭 필요하다”라는 확신을 갖게 만드는 동기 부여와 몰입의 책임은 교육자에게 있다.

따라서 교육은 본질을 지키면서도 AI와 같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래형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학생이 자기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자신의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스마트폰 금지법은 끝이 아니다. 출발점이다. 앞으로의 교육은 디지털 시대의 본질을 꿰뚫으면서도,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를 살아갈 힘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김태현 칼럼니스트는 진로와 자기주도학습, 리더십 분야에서 활동 중인 청소년 교육 전문가이자, 청소년 성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커리큘럼 디자이너다. 교육 현장에서 '기린쌤'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게 불리며, 눈높이를 맞춘 소통과 따뜻한 메시지로 청소년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중학교 3학년이라는 이른 시기부터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탐색한 그는 라디오 DJ, 최연소 행사 전문 MC, 유튜브 크리에이터,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등 다양한 미디어 경험을 통해 꿈을 현실로 바꾸는 도전의 과정을 실천해왔다. 이 같은 개인의 성장 여정을 바탕으로, 현재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진로와 학습의 본질, 자신만의 길을 설계하는 법을 전하고 있다.

다이나믹스쿨 전임강사이자,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육성회 남대문지구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진로, 자기주도학습, 리더십을 주제로 활발히 강의하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교육이 놓치기 쉬운 본질을 지키되, AI와 같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미래형 교육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학생들이 자기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자신의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태현 칼럼니스트는 『김태현의 10대 교육』 코너를 통해 청소년들이 겪는 학습 불안, 진로 불안, 비교 불안 등 실제 교육 현장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교사, 학부모, 교육 관계자들에게 날카로운 통찰과 실천 가능한 대안을 함께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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