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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황병일 칼럼니스트]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광고에 나오는 말이라 익숙하다. 일만 하다, 돈만 벌다, 공부만 하다가 지친 당신 떠나라는 말이 솔깃하게 들려온다. 몸과 마음에 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직관적인 메시지다.
연휴때마다 해외여행객으로 인천공항 출국장이 북새통을 이룬다는 뉴스가 낯설지 않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과 빚을 내서라도 여행에 나서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어찌됐든 둘 다 일상의 분주함을 벗어나 휴식과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인간의 자연스런 욕구일 것이다.
돈을 버는 목적이 여행과 삶을 즐기는 것으로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진 경우를 본다. 돈은 쓰기 위해 버는 거니까, 쓰는건 당연하다. 간과하는 부분이 있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건강관리를 위한 질병과 노화에 대한 사후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신박한 치료법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평소 건강자산 관리를 소홀히 하고, 돈을 쓰는데 인색하다. 질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서 그제서야 약을 먹고, 수술을 하고, 식사를 조절하고, 운동을 하는 대책을 세운다.
한편, 좋다는 영양제와 간헐적 단식,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이 질병에 걸리지 않는 보장은 없다. 스스로 자신이 어떤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지? 몸의 취약한 부분이 어딘지? 고려하지 않은 채 맹목적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믿고 다른 정보를 알고 싶어하지 않고 무시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건강을 헤치는 사례도 많다.
예방의학은 건강검진이나 생활습관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지 않거나, 최소의 치료과정으로 질병을 예방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의학과 진단기술의 발달로 몸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시대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적으로 취약한 질병을 알 수 있고, 가족력을 파악하여 심뇌혈관 질환의 노출 가능성 여부를 진단해 볼 수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는 속담이 있다. ‘건강 잃고 몸을 고친다’ 는 말로 바꿔보면 어떨까 싶다. 비슷한 맥락이다. 때는 늦었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이 건강을 잃으면 병원에서 고치면 된다는 식으로 믿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속상하다.
어느 치과의사가 한 말이 떠오른다. 통증이 시작되기 전 경미한 증상이 있을 때, 검진을 하고 치료를 하면 좋을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뒤지게 아파야 병원에 온다고 한다. 예방과 치료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태라고 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불도저로도 막지 못하고 본래의 치아는 못쓰게 되는 일이 흔하다고 한다.
치아는 그래도 잇몸에 임플란트를 심어 저작활동을 할 수 있지만, 망가진 몸의 장기는 이식수술도 쉽지 않고 인공으로 대체가 불가능하다. 의료기술을 너무 믿고 돈만 있으면 고가의 장비로 완치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는 얘기도 종종 듣는다.
질병관리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질병이 시작되기 전에 예방 차원을 너머 건강할 때 지키고 관리하는 건강증진 활동이 절실하다. 미리 자신이 어느 부분으로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하고, 평소 생활습관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건강할 때, 건강을 관리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다. 죽을 만큼 아프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몸에서 보내는 무증상에 가까운 미세한 신호를 무시한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 몸에 보내는 신호를 이겨내야 한다는 잘 못된 습관이 몸에 밴 것이 아닐까 싶다.
피곤하다는 것은 졸립다고 몸에서 보내는 신호다. 잠을 억지로 참고 이겨내는 사이 몸은 점점 더 질병에 가까워지게 된다. 수면부족과 수면품질 좋지 않는 경우 심뇌혈관 질환, 치매, 당뇨병,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봐도 알 수 있다.
평소 수면과 음식, 운동과 환경, 마음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건강으로 나타난다. 생활습관, 즉 라이프스타일을 건강할 때, 적합하게 관리하고 행동하는 능력이야 말로 부와 명예, 복을 불러오는 핵심경쟁력이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황병일 칼럼니스트는 네이처슬립 수면코칭연구소와 한국수면관리협회 연구원 대표로 활동 중이다.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중이다. 수면전문브랜드 까르마 창업자다. 한국수면산업협회 이사로도 활동했으며, 매일경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현재 유튜브 ‘잘재남TV’를 운영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 석탑산업훈장, 제40회 무역의 날 천만불 수출의 탑, 산업기술혁신대상 등이 있다. 저서로는 <우리에게 잠자는 8시간이 있다>, <나는 자다가 성공했다> <베개 하나로 돈방석에 앉은 남자>, <인생을 바꾸는 숙면의 기술(역서)> 등이 있다.
집에 있을 법한 메모리폼 베개를 1999년 국내최초 개발을 시작으로 25년 동안 수면사업을 진행해 온 경험 기반 ‘황병일의 수면관리’ 칼럼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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