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한국수면관리협회]](https://cdn.lecturernews.com/news/photo/202505/178058_437919_157.png)
[한국강사신문 황병일 칼럼니스트] 몸과 마음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정신적인 문제는 정신과에서, 신체적인 문제는 신체 각 부위의 전문의에게 맡기듯, 둘 사이의 깊은 연결성을 간과하기 십상이다. 심지어, 정신은 높은 경지, 몸은 낮은 단계로 인식하는 오류를 범한다. '몸은 마음의 밭이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마음은 몸이라는 토대 위에서 존재하는 유기체다. 마음이 잘 움직이기 위해서는, 터전이 되는 몸이 잘 돌아가야 한다. 비옥한 밭에서 농사가 잘 되듯,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마음이 피어나는 건 당연한 진리다.
끝없는 경쟁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간다. 정보의 과부하로 마음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불안과 스트레스로 몰아넣는다. 마음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몸이 보내는 피로와 신호를 무시하고 혹사시킨다. ‘잠을 참아야 해’, '조금만 더 버티면 괜찮을 거야', '지금 쉴 틈이 없어', ‘정신력으로 버텨야되’ 자신을 몰아붙인다. 이러다 죽는다는 몸의 외침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몸이 보내는 신호 중 가장 강력하면서도 무시당하는 것이 수면이다. 충분한 수면은 단순히 휴식을 넘어, 몸과 마음이 회복하고 재정비하는 근원적인 치유의 시간이다. 낮 동안 쌓인 신체적 피로를 풀고, 뇌는 기억을 정리하며 감정을 조절한다.
수면부족은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감정의 기복을 심하게 만든다. 밭에 적절한 휴식과 영양을 공급하지 않으면 땅이 척박해지는 이치와 같다. 정신력을 동원한 마음은 더 많은 일을 하라'고 재촉할 때, 몸은 '잠깐 멈추고 쉬어야 한다는 은밀한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목표달성을 위해 몸의 외침을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결국, 수면시간까지 줄여가며 몸이라는 밭을 황폐하게 만들어 버린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자연의 혜택을 누리는 신체활동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신체활동으로 러닝을 하고, 숲길을 걷고,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햇빛을 피하기 보다 광합성을 해보자. 자연과의 교감은 복잡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긴장된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인공적인 환경에 지친 몸과 마음은 자연 속에서 안식처를 찾는다.
자연은 몸의 회복을 돕고, 마음의 번잡함을 걷어내고 평온함을 선사한다. 마치, 밭에 영양을 공급하고,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고, 맑은 물을 대어주며, 따사로운 햇볕을 쬐게 하여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과 같다. 조급한 마음으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무한한 치유의 기회를 놓치고 산다. 몸과 마음을 바쁘게 사는게 잘 사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몸이 보내는 수면에 대한 욕구와 신체활동을 무시하는 것은 결국 몸이라는 밭을 가꾸지 않는 것과 같다. 척박한 밭에서는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없듯, 혹사당하고 지친 몸 위에서는 건강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기 어렵다. 몸의 건강은 마음의 평온과 직결되며, 마음의 안정은 다시 몸의 활력으로 이어진다. 몸과 마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쪽도 온전하기 어렵다.
몸은 마음이 기댈 수 있는 터전이다. 마음이 확장되고 펼쳐지는 소중한 밭이다. 밭을 돌보는 일, 즉 몸이 보내는 신호에 반응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신체활동은 몸을 위한 행위를 넘어, 마음을 위한 근본적이고 중요한 핵심 투자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 특히 수면이 부족하다는 외침과 내면의 소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껴보자. 몸이라는 밭을 정성껏 가꿀 때, 마음이 원하는 행복한 삶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몸과 마음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삶, 성공을 부르는 내면혁명으로 진정한 성장과 성숙으로 이어지는 행복한 삶이다. 몸은 마음의 밭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황병일 칼럼니스트는 수면경제 전문가로 한국수면관리협회 협회장, 네이처슬립 수면코칭연구소 대표로 활동 중이다.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중이다. 수면전문브랜드 까르마 창업자다. 한국수면산업협회 이사로도 활동했으며, 매일경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현재 유튜브 ‘잘재남TV’를 운영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우수논문상, 석탑산업훈장, 제40회 무역의 날 천만불 수출의 탑, 산업기술혁신대상 등이 있다. 저서로는 <우리에게 잠자는 8시간이 있다>, <나는 자다가 성공했다> <베개 하나로 돈방석에 앉은 남자>, <인생을 바꾸는 숙면의 기술(역서)> 등이 있다.
집에 있을 법한 메모리폼 베개를 1999년 국내최초 개발을 시작으로 26년 동안 수면사업을 진행해 온 경험을 기반으로 ‘황병일의 수면경제’라는 칼럼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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